[한섬칼럼] 좋은 구스이불 찾기 ‘함량 100%’ 표기는 잘못
칼바람 겨울, 숙면 구스다운이불 흡습·발열·보온성·가벼움 … KS규격 다운함량 100%는 없어 싱글족 MZ세대 ‘내돈내산’ 후기
오늘 날씨, 중부 빗방울 주 후반 ‘영하권’ 초겨울 추위를 예고한다. 찬바람과 외풍을 견뎌낼 숙면을 위한 구스이불 시즌이다.
기상청은 지난 1일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흐리겠고, 수도권 등 중부 지역에 약한 비를 예고하기도 했다. 겨울철, 보온제품 판매는 날씨를 주목하며 어디로 향할지를 예고해낸다. 칼바람 겨울을 비켜갈 수 없다면 가성비 좋은 제품 구매를 추천한다.
구스이불은 MZ세대들이 적극적으로 찾으면서 트렌드를 압도하는 양상이다. 무조건 가격이 낮아도 안 되겠지만, 그렇다고 공산품인 이불을 명품 값으로 구매할 이유는 없다. 날씨는 항상 예상을 뛰어 넘기도 한다. 강수량도 예고 됐고 이후는 더 추워질 전망 속에 구스이불은 얼마나 어떻게 구매하는 것이 나을까.
시즌, 구스다운 이불은 보온성 가성비 부터 따지기 한창이다. 다양한 이불 충전재 중에서 구스 다운은 탁월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자연스러운 열 발산과 땀 흡수를 돕는 흡습 발산 또한 구스 다운만의 차별화된 기능이다. 선진국에서 4계절 내내 구스 이불을 덮는다. 잠자는 시간 동안 최상의 안락함을 제공받기 때문이다. 구스이불은 함량을 잘 따져봐야 한다.
헝가리 구스 솜털90% 이불이라고 할 때 나머지 10%는 페더로 채워진다. 구스(거위)솜털 이불 브랜드는 충전재 스펙인 솜털과 깃털의 함량을 구분해서 따져야 한다.
‘원산지·구스(다운)·00%’로 표기한다. 예를 들어 폴란드 구스다운 90% 이불이라고 하면, 폴란드를 원산지로 하는 거위 솜털(구스다운)이 약 90%, 폴란드 거위 깃털이 약 10% 충전돼 있다는 뜻이다. ‘다운’이라는 말은 굳이 표기되지 않는다, %(퍼센트) 앞에 적혀진 숫자는 솜털의 함량을 나타내는 것이다.
정확한 표기를 추구하는 한국산업규격 KS 기준, 솜털 함량 95% 이상은 표기할 수 없게 규정돼 있다. 솜털 함량을 100% 충전하려고 해도 깃털이 섞여 들어갈 수 있어 오차가 생길 우려가 생기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KS 기준을 통과한 ‘폴란드(또는 헝가리) 구스다운 100% 이불’은 존재 자체가 불가다.
이는 유럽기준과 다르기 때문이다. 유럽은 구스 솜털이 약 90% 이상 충전되면 100%로 표기가 가능하다. 같은 양의 구스 솜털을 충전한 이불이 유럽에서는 구스다운 100%로 한국에서는 90%로 불릴 수 있다.
하지만 일본의 표기는 또한 우리와도 유럽과도 다르다. 95%도 표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분별한 표기방식도 많다. 시장에 판매되는 저가 구스 이불 중에서 헝가리 페더구스 90%라는 표현도 발견하게 된다. 또는 솜털함량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솜털과 깃털을 모두 헝가리산 거위털로 묶어 100%와 혼동 시킨다. 이 경우 구스 다운의 솜털 함량은 구체적으로 확인해봐야 한다.
솜털은 충전하지 않고 깃털로만 이루어진 헝가리 구스 100%가 솜털이 90% 들어간 KS 구스 다운보다 고품질로 탈바꿈하는 표기방법일 뿐이다. 소비자가 충전재 스펙 파악에 어려움을 겪게 만드는 방식을 택해 시장을 망가트린다. 구스 이불을 고르기 위해서는 이런 표현 방식에 유의해야 한다.
솜털은 깃털에 비해서 가볍고, 눈송이와 같은 섬유 조직으로 이루어져서 구스 이불의 최대 장점인 보온성과 가벼움을 두드러지게 하는 소재다.
한파가 밀어닥치기 전에 가성비 좋은 구스이불을 찾아 내돈내산 후기를 남겨보자.
좋은 구스 이불일수록 솜털의 함량이 높아진다. 구스 이불 특유의 장점을 온전히 누리고 싶다면 솜털 함량을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야한다. 가격이 합리적인 제품을 생산하는 곳을 찾아내는 것도 소비자의 몫이다. 다운 함량을 찾듯, 가성비 좋은 직접생산 메이커를 검색해 보는 것이 필요한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