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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친환경 섬유패션 활성화에 사활 건다

장영진 차관, 지속가능성 전환 정책 간담회 50개 브랜드,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

2022-08-25     정정숙 기자

산업부가 친환경 섬유패션 활성화에 팔을 걷어 붙였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서울 코엑스에서 주요 섬유패션기업 대표들과 함께 정책 간담회를 갖고 섬유패션산업의 친환경 및 저탄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간담회에 앞서 국내 패션브랜드 50개 업체가 ‘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개최했다. 

장영진 1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친환경 섬유패션은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에 비유했다. 탄소중립과 환경문제와 연계돼 우리 섬유패션업계가 피해갈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듯이,‘친환경 섬유패션이 중국, 동남아 등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 업계의 선제적 투자’를 당부했다.

장 차관은 “정부는 섬유패션업계의 지속가능성 전환(SX)을 지원하기 위해 공공조달 분야 등 친환경 섬유시장 확대, 생분해ㆍ리사이클 등 친환경 섬유소재 기술개발, 폐의류 등 자원순환형 생태계 조성 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 수요 창출과 소재 개발·공정 혁신에 지원 강조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친환경 패션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우리 업계의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친환경 섬유패션 수요 창출 △친환경 소재 개발 및 공정 혁신 △자원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 조성 등이 필요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수출 중소기업의 친환경 원단 개발 및 시제작, 글로벌 친환경 인증 획득, 해외 유명 전시회 출품 등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생분해·바이오매스 섬유, 물을 쓰지 않는 염색가공, 폐섬유의 화학적 분리 및 재생등 핵심기술개발 및 실증 지원이 필요하다. 

이날 참석자들은 패션브랜드 매장을 활용한 헌옷 수거-재활용 시스템을 활성화하고 봉제업체에서 버려지는 자투리 원단이 쉽게 분리 수거되도록 원단 소재의 성분 표시제 도입도 시급한다고 했다. H&M은 전세계 매장에 의류수거함을 설치하여 중고의류를 수거하고 재사용, 업사이클, 기부 등에 활용한다.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한섬, 코오롱FnC, LF, 블랙야크, K2, 지오다노 등 국내 주요 패션브랜드 50개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의 지속 확대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 확대 △탄소중립 실현 기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친환경 패션 이행 선언식’을 가졌다.

이번 선언에 참여한 블랙야크는 올해 출시 일부 제품의 친환경 소재 사용 비중을 40%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 5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코오롱스포츠는 내년까지 전체 상품의 절반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하고, 이랜드월드(스파오)는 내년까지 데님 제품을 100% 친환경 소재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된 친환경·저탄소화 이행 방안과 함께 디지털 전환, 산업용 섬유 등 주제를 포괄하는 섬유패션산업 종합발전전략을 업계와 함께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영진 1차관,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이상운 회장, 한국패션산업협회 한준석 회장, 영원무역 성래은 대표, 태광산업 정철현 대표, 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우성염직 구홍림 대표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