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겨냥한 냉감 의류, 교복·캐주얼·여성복까지 확장

세분화된 소비자에 맞춘 친환경 제품군도 ‘주목’

2022-07-08     정정숙 기자

패션업계는 과거 등산복 등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사용했던 냉감 소재 범위를 교복과 캐주얼, 비즈니스룩, 언더웨어 등으로 확장하며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학생복 업계는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교복, 체육복 등에 냉감 소재를 적용했다. 형지엘리트(대표 최병오)의 교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은 ‘인비스타 쿨맥스’ 원단을 활용한 하복 교복 및 생활복 상의를 선보이고 있다. 인브스타 쿨맥스 소재는 땀과 수분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한속건 기능이 뛰어나고, 통기성이 우수하다. 등판과 겨드랑이에는 쿨패치를 이중으로 처리한 더블메쉬를 적용해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업계는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리사이클 소재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지난해 4월 교복업계 최초로 투명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사로 만든 ‘리사이클링 쿨스판’ 하복 바지를 선보였다. 사방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신축성이 우수한 ‘쿨스판’ 바지에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을 더한 것이다. 기능성 섬유를 적용한 체육복도 주목받고 있다. 엘리트학생복은 ‘리젠’에 쿨링 기능을 더한 ‘리젠 아스킨’ 원단을 활용해 자외선 차단 및 비침 방지 기능을 강화했다. 

여성복 및 캐주얼 분야까지 냉감 소재 적용을 확대하는 추세다. 패션그룹형지의 ‘크로커다일레이디’, ‘올리비아하슬러’, ‘샤트렌’ 여성 캐주얼 부문은 체온은 낮추고 활동의 편안함을 높이는 ‘에코쿨(ECOCOOL)’ 소재를 자체 개발해 상품군에 접목했다. 이번 에코쿨 상품은 코어셀 원사를 적용한 국내산 고품질 인견 소재로 신축성과 착용감을 높였다. 소로나 원사를 적용한 형지만의 다이마루 냉감 소재를 활용해 흡한속건 및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강화했다. 코어셀과 소로나 원사는 각각 나무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로, 높은 청량감과 형태 복원력을 갖췄다.

올리비아하슬러(사진

형지I&C의 프리미엄 남성 브랜드 예작은 최근 아이스 텐셀사를 믹스해 쿨링감을 높인 여름용 셔츠를 선보였다. 투 웨이 스트레치 소재로 제작했고, 흡한속건 소재를 적용해 통기성이 뛰어나다. 늘어나는 골프 수요에 맞춰 통기성을 강화한 언더웨어가 등장했다. 휠라 언더웨어는 지난 6월 골프 전용 언더웨어 ‘골프핏 컬렉션’을 출시했다. 골프 동작에 최적화된 패턴을 적용했다. 여성용 브래지어와 드로즈, 남성용 드로즈 등으로 구성됐다.

여성용 브래지어는 올이 풀리지 않는 특수 프리컷 원단을 사용했으며, U자형 와이드 날개가 등 부분을 충분히 감싸도록 만들어졌다. 노와이어에 저중심형 풀컵 몰드를 사용한 브래지어 컵으로 압박을 줄였으며, 몰드 안쪽에는 메시 소재를 더해 통기성을 높였다. 

남성용 드로즈의 경우, 중심부는 홀 디자인으로 통기성을 높였고, 밑바대와 속단, 뒷면 절개 부분은 에어로쿨 메시 소재로 흡습속건 기능을 배가했다. 기하학 디자인의 허리 아웃밴드도 흡한속건 및 냉감 기능이 뛰어난 바이오맥스 소재를 사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마와 함께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냉감 의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에 맞춰 냉감 소재의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