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노베로, 시즌없이 드롭생산으로 차별화 - 트라이본즈 의류사업부 김학일 이사
베타바리 기법·코도반 소재 쓴 ‘프리미엄 레더 웍스’
트라이본즈(대표 이성연) 의류사업부에서 애자일 조직(TF팀)을 구성해 작년 12월 런칭한 남성 액세서리 브랜드 ‘베노베로’가 ‘프리미엄 레더 웍스’를 선보인다. 김학일 이사는 LF에서 22년간 근무하고 현재 트라이본즈 의류사업부에서 ‘베노베로’와 ‘닥스셔츠’를 이끌고 있다. 김이사는 LF 피혁·액세서리 브랜드인 닥스와 헤지스 BPU장, 남성 캐주얼 브랜드 일꼬르소 BPU장을 역임했다.
-‘베노베로’는 무슨 뜻이고 어떤 고객들을 메인 타겟으로 하나.
“베노베로는 이탈리아어로 ‘정말 좋은’이라는 뜻이다. 내가 먼저 써보고 쓸수록 정말 좋다고 매력을 느껴 선물하고 싶은 제품을 만든다. 또, 선물 받은 사람이 기분 좋게 쓸 수 있는 ‘와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멋스러워지는 가죽 제품이 주력이며3040 남성이 메인 타겟이다. ‘오렌지 옐로우’가 키 컬러로 닥스 셔츠를 선물하러 온 자녀들이 자신이 쓸 제품도 고를 수 있도록 좀 더 젊은 감성을 담았다.”
-베노베로는 타 제품에 비해 얇은 두께와 고급스러운 소재가 눈길을 끈다. 특별히 쓰는 소재와 공법이 있나.
”베노베로는 일본에서 개발된 ‘가죽 접착 공법’인 ‘베타바리’ 기법으로 제작한다. 주로 명품에서 사용하는 이 기법은 두개 이상 가죽판 전체를 통으로 접착해 얇게 만들어내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가죽을 얇게 스카이빙하고 은면을 최대로 살리며 보강제를 넣지 않아 슬림하며 내구성이 튼튼하다.
쓰면 쓸수록 에이징에 따라 가죽 본연의 오일이 베어나면서 컬러감이 고급스럽고 깊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시그니처 제품인 ‘코도반’ 라인은 고가의 프리미엄 소재인 말 가죽을 합리적 가격대로 풀어낸 고품질 ‘홀스 코도반’ 소재로 제작한다. 코도반은 견고하고 강한 표면 복원력을 가졌으며 매우 희소해 최상급 품질을 자랑한다.”
-지난 달 ‘솔로지옥’ 오진택을 모델로 선정했다. 그의 테일러샵에서도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지. 현재 유통 채널은.
“현재 전국 백화점 닥스 매장 20개(더현대서울, 신세계 센텀시티점 등)와 솔로지옥에 출연한 ‘오진택’이 운영하는 논현동 ‘에스코티지’ 남성복 테일러샵에서 오프라인으로 전개 중이다.
2030 남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오진택을 지난달 베노베로 모델로 선정했다. 블랙과 레드 컬러를 포인트로 한 협업 제품을 ‘에스코티지’에서 판매 중이다. 오프라인은 더 이상 유통처를 확대할 예정이 없다. 온라인은 자사몰인 파스텔몰, LF몰에 입점했으며 올해 29CM 등 적합한 채널을 찾아 늘릴 예정이다.”
-현재는 카드명함 지갑, 중지갑, 반지갑, 벨트 등 기본 아이템 위주로 판매 중이다.
“내달 ‘여행 갈 때 들 수 있는 토트백’과 ‘SLG(Small Leather Goods)’를 출시한다. 여행가서 호텔에 두고 쓸 수 있는 ‘휴대용 트레이’, ‘도장 케이스’, ‘펜 케이스’ 등 클래식한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즌별 출시가 아닌 수시로 드롭하는 형식으로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