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 미술품재테크하는 MZ 겨냥해 아트사업 진출
이랜드갤러리, 헤이리예술마을 ‘미술전시복합공간’ 신진작가 작품소개
미술품 재테크 ‘아트 테크(Art-Tech)’가 기대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유통사들의 관심이 뜨겁다. ‘미술품’을 잠재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보고, 갤러리 마련 등 아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 미술시장 정보시스템은 지난해 국내 미술품 시장 규모는 전년보다 180.2% 늘어난 9223억 원을 기록, 올해는 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MZ세대는 소액으로 연예계 스포츠 빈티지 장식품부터 소장 가치가 있는 미술품, 한정판에 열광하는 성향이고, 상품구매를 위해 경매나 리셀 등 아트테크에 활발하다.
이랜드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다양한 주제의 미술전시회를 적극 진행하고 나섰다. 신세계는 199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미술품 경매회사 ‘서울옥션’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측은 “서울옥션 인수 관련해 검토했으나 현재까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추후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할 예정”이라고 16일 공시했다. 신세계는 지난해 12월 서울옥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82%를 280억 원에 취득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 15일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 ‘이랜드 헤이리 갤러리’를 오픈하며 본격 시장에 진출했다. 이랜드 갤러리는 헤이리 예술마을에서 단독 건물로는 가장 큰 규모로 GATE 2번 입구에 위치해 있다. 미술전시복합공간 외 영화 촬영소로 운영되는 3개의 스튜디오 총 3000㎡ 규모의 스튜디오를 별도로 운영한다.
이랜드리테일은 3조원 규모로 커진 국내 미술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오프라인 갤러리 뿐 만 아니라 온라인 갤러리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진작가 작품을 소개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기존 아트페어 규모를 키우는 등으로 사업을 확장중이다. 롯데는 지난달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롯데아트페어 부산’을 진행,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12일까지 ‘대구점’에서 대규모 아트페어인 ‘iDaf22 Preview IN THE HYUNDAI’를 개최했다. 현대는 지난달 문체부 산하 예술경영지원센터와 ‘아트 비즈니스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진 작가 지원 전시 사업, 미술품 소장 문화 확산 전시 등 협력관계를 구축키로 했다.
한편 이랜드갤러리 헤이리는 전시관 A에서 국내 팝아트 작가 개인전에 이어 22일부터 7월 중순까지 중국 현대 공필화 작가 꾸즈(Guzi) 개인전을 연다. 지하 1층 990㎡ 규모의 B관은 230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중국 작가 100인 전’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