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자산으로 떠오르는 한정판 운동화
핀테크 ‘레어스’, 주당 13달러로 운동화 주식 거래 시작
운동화는 지난 몇 년간 리셀 시장을 성장시키며 투자 대상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운동화 주식 거래 플랫폼이 나타났다. 한정판 운동화가 새로운 대체자산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운동화 주식 거래 플랫폼 ‘레어스(Rares)’는 2차 과정에 걸쳐 운동화 주식을 판다. 1차 과정에서 IPO 상장이 이뤄지면 2차 거래에서 실질적인 주식 거래를 시작한다.
레어스는 전 미식축구 선수 제롬 샙이 지난해 창업한 핀테크(FinTech) 스타트업이다. 샙은 운동화 애호가들이 ‘운동화라는 문화’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으로 운동화 주식 거래를 고안했다.
레어스는 이달 초 2차 거래의 첫 시작으로 에어포스1 운동화를 선정했다. 작년 5월 1차 IPO를 통해 최종 상장됐다. 해당 제품은 지난 2010년 국제 농구 연맹(FIBA) 세계 농구 페스티벌을 위해 뮤지션 제이지(Jay-Z)가 만든 에어포스1(Air Force 1 HOV “All Black Everything”) 컬렉션이다. 당시 대회 참가 5개국 버전으로 2켤레씩 총 10켤레 한정 출시된 희귀 제품이다.
레어스는 이중 브라질, 중국 디자인을 상장시키고 주당 13달러, 2000주를 발행했다. 총 2만6000달러 규모다. 최소 매수량은 3주로 설정했다. 해당 제품 주식 거래는 현재 완전 매진됐다. 현재 추가 6개 제품의 2차 거래가 예정돼 있다. 대부분 수만달러 가치를 호가하는 제품들이다.
이중 가장 큰 규모로 발행되는 주식은 아티스트 Ye(카니예 웨스트)가 2008년 그래미 어워드에서 신은 나이키 이지(Nike Air Yeezy 1) 프로토타입 운동화다. 주당 25달러, 총 7만2000주를 발행한다.
제롬 샙 레어스 CEO는 “앞으로 많은 제품들이 2차 시장에서 거래될 예정이다. 그러나 1차 리스팅(IPO) 된 모든 제품이 2차 거래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체 자산을 판매하는 레어스는 현재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SEC)의 규제를 받고 있다. 샙은 “사전 승인을 위해 IPO하는 모든 신발을 SEC에 제출하고 해당 문서를 공개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레어스 주식 거래자는 제품 당 최대 19.99% 지분을 소유할 수 있다. 따라서 완전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다.
레어스는 “거래자 당 투자 금액은 25달러에서 1000달러가 훨씬 넘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샙은 “운동화 애호가들과 대체 자산 투자자들에게 흥미로운 커뮤니티다”라며 ”자산 유동성을 높여 간다면 투자자들은 기존 주식 시장처럼 쉽게 운동화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 수수료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