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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벨, 더현대서울 입점 한 달 만에 매출 3억 원

해외컨템포러리존서 매출 상위 디자인하우스 밀라노로 이전

2022-03-18     나지현 기자

하이컨템포러리 브랜드 ‘앤더슨벨(Andersson Bell)’이 더현대서울점에 입점해 한 달만에 매출 3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랙앤본, 3.1필립림, 이자벨마랑, 르메르 등이 영업하고 있는 2층 해외 컨템포러리존에 국내 브랜드 최초로 입성한 점이 이례적이다. 

온라인 브랜드로는 유명세를 갖고 있지만 백화점 고객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앤더슨벨에게는 새롭고도 어려운 시도다. 그동안 조닝 구획을 명확하게 해온 국내 백화점 환경 내에서 파격 입성이 가능했던 이유는 앤더슨벨의 글로벌 행보가 뒷받침이 됐다. 

더현대서울

앤더슨벨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SNS를 통한 디지털 마케팅에 연간 매출 10% 비중 이상의 투자를 단행했다. 실험적인 멀티 아티스트 조기석 작가와의 작업으로 매 시즌 새롭고 압도적인 비주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유니크하고 감각적인 프로젝트급 영상 컨텐츠와 신선하고 독창적인 시도를 지속해온 결과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2년 전 세계적인 해외 세일즈 쇼룸 투모로우(Tomorrow)의 러브콜로 본격적인 해외세일즈를 확장, 강화하기 시작했다. 투모로우는 글로벌 패션기업 디젤그룹 산하의 세계적인 쇼룸으로 유명하다.

런던에 헤드쿼터를 두고 있으며 밀라노, 뉴욕, LA, 홍콩,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패션마켓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앤더슨벨의 해외 세일즈 성적은 해를 거듭하며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스탁리스트가 전 세계적으로 150여 곳으로 늘었다. 최근 1년간 70억 원의 해외 홀세일 매출을 올렸다. 이 중 80%는 유럽에서 나온다. 

투모로우 관계자는 “앤더슨벨은 스칸디나비안 무드와 한국적인 테이스트를 적절히 믹스한 독창적인 상품과 디지털적인 컨텐츠, 온라인 유통에 최적화된 놀라운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시장은 오직 혁신과 창의성만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앤더슨벨은 글로벌 럭셔리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적절한 가격대와 대단한 상품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이 국내외에서 통했다. 더현대서울에서는 마니아층 고객 수요 외 해외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즐기는 신규 고객 유입이 20%를 넘어서고 있다. “타 해외 브랜드의 2/3 가격에 퀄리티와 감각이 좋다” “새롭고 재미있는 브랜드다” “해외 브랜드와도 착장 매칭이 잘 된다”는 피드백이 이어지고 있다. 

앤더슨벨은 디자인 디벨롭을 위해 현재 디자인하우스를 밀라노로 옮기는 과감한 투자를 또 한번 단행했다. 현재 디자인실을 총괄하는 김도훈 디렉터와 여성복 팀장이 내년 S/S 시즌을 위한 디자인을 밀라노에서 진행하고 있다. 향후 국내거점 도시에 매장을 확대하고 고객들을 유치할 수 있는 다수의 글로벌 콜라보레이션도 진행한다. 

앤더슨벨 최정희 대표는 “새롭지 않으면 외면받는 현 패션환경 속에서 앤더슨벨은 옷을 넘어 신선한 경험과 유통 컨셉, 세련된 컨텐츠와 잠재된 기획능력을 발휘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국내외 고객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