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 상품·VMD·판매 문화 개선해 성장
“제화 업계에 고급 콘텐츠 도입할 것”
국내 컨템포러리 슈즈 브랜드 ‘소다’는 제화 업계 고급화 문화 만들기 선두주자로 나선다. 상품의 질적 향상을 기반으로 VMD, 판매 문화 개선으로 국내 제화 업계의 전형적인 이미지를 탈피해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포부다.
소다는 지난해부터 상반기 백화점 MD 개편 시 인테리어·VMD매뉴얼을 전격 교체하고 상품의 질적 향상에 집중했다. 원부자재가 상승 압박으로 소비자 가격을 소폭 올렸으나 고객 이탈 없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소다 제품에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방도를 모색했다. 한 스타일 당 컬러 구성을 모두 진열하는 등 기존 나열식 디스플레이에서 벗어났다. 더현대 서울, 롯데 잠실점 등 일부 매장에서 진열 종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컬러 구성을 전부 나열하는 대신 한 컬러만 진열하기 시작했다. 빽빽한 일자 계단형 집기대신 곡선 집기로 변경해 제품 각각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제화 업계 판매 문화 개선에 나섰다. 판매원의 애티튜드가 브랜드 가치를 만든다는 생각에서 영업맨이 아닌 브랜드 전문가로 변화시켰다. 소비자가 여유롭게 매장을 둘러볼 수 있는 매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고급화 라인 헥사(HEXA) 등 소다만의 특화 제품 전개에 집중했다. 헥사는 소다가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재작년 런칭한 라인이다. 40만원 이상 가격대의 이탈리아산 가죽과 파니타 퍼니싱 기법, 소다 노하우를 적용한 디자인을 아시안의 발 모양에 맞춰 개발한 제품이 특징이다.
김성용 소다 상무는 “헥사가 브랜드 내 하나의 라인이 아닌 독자적인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인식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게 목표”라며 “현재 헥사는 전체 5%를 구성한다. 올 하반기 10%, 내년 상반기 15%까지 매년 점차적으로 상품 구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소다는 이번 달 이탈리아 현지 생산을 위해 디자이너, MD로 구성된 팀을 2주간 보내는 등 상품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에 집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