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장에서는…] ‘거짓·과장 기능성’ 주의보

2022-03-11     나지현 기자

이달 초 개최된 PID 전시장에는 코로나 여파로 관람객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도 항균·항바이러스 차단 제품을 내세운 소재업체에는 상담부스가 북적였다. 고가의 원사를 내세운 프리미엄 소재는 과거 가격 저항에 부딪혀 성장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PID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골프웨어와 아웃도어용 제품의 호황,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기능성 소재텍을 붙인 프리미엄 소재가 가격 여부와 상관없이 불황 속 호황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와중에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글로벌 브랜드 유니클로의 자사 기능성 내의에 항균 성능이 있다고 거짓·과장 광고를 한 것으로 보고 고발, 제재 절차에 들어간 것이 업계 회자됐다. 유니클로는 해당 제품에서 항균표시를 삭제하고 동일 가격대 상품으로 교환하거나 전액 환불해주기로 했다.

업계에 또 다시 과장 광고 주의보가 내렸다. 장기화된 코로나와 그칠 줄 모르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건강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다. 근거 없는 기능성을 내세워 소비자의 불안한 심리를 악용해 제품을 판매하는 행태가 판을 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건강식품은 물론 패션 아이템에서도 안티 바이러스, 항균 등을 홍보문구로 판매하는 제품은 흔하게 볼 수 있다. 수많은 오픈마켓과 온라인 채널로 공급자가 넘치는 상황에서 고객 이목을 끌고 상품 노출을 유도하기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검증 서류나 시험 평가 결과지를 내세운 업체들은 거의 없다. 홍보 문구만 보고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대다수다.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신뢰할 수 있는 적절한 제도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