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방, 염색사 수입 ‘품질 저하’ 우려
국내 열악한 제조기업 기반 흔들어
2022-01-14 김임순 기자
면방업계가 면사 수입을 확대하는 가운데 블랙색상 면사가 제품의 오염을 발생시키는 대표적인 클레임 사례로 노출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관련업계에따르면 국내 면방기업들은 대부분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이전, 면사 수입물량이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생지상태의 면사 수입에 이어 염색사 수입도 병행하는 등 원사와 염색사를 가리지 않고 수입에 나서는 모습이다. 염색사수입의 경우 국내생산 가공사 대비 단가 면에서 일부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렇게 공급된 염색사는 클레임 원인으로 떠올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일부 SNS를 통해 밝혀진 면제품의 물 빠짐 여부는 더 심화되면서 일파만파 되는 양상이다. 고객이 S브랜드 블랙맨투맨 티셔츠를 13만 원 구매, 세탁설명서대로 첫 세탁을 진행, 검정색 물 빠짐이 심한 상태로 밝혀졌다.
또 일부 프로모션 기업은 고객 클레임을 받았다. 손세탁 후 물이 많이 빠지고 색상 간 오염을 발생시켜 도저히 입지 못하는 일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는 원사 원단 봉제 등 길고 긴 생산과정을 통해 클레임을 밝히게 된다.
염색사의 오염과 물 빠짐 원인은 염색 가공 공정 불량이 대부분이다. 수입사의 경우 표준공장 선택과 고착제 가공처리 여부, 고착 염료 역시 품질에 따라 다르다는 지적이다. 면방대기업의 무분별한 염색사 수입은 국내에 기반한 열악한 제조기업들의 경영환경을 위협하는 원인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