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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단 로스 최소화하며 ESG 실천하는 찐테크 사랑꾼 - ㈜아티스트메이드 홍혜진 대표

22S/S컬렉션, 디지털 아트 적용·리사이클 소재 사용

2021-12-17     이서연 기자

홍혜진 대표는 디자이너 브랜드 ‘더스튜디오케이’는 물론이고 유니폼, 엔터테인먼트 의상 제작, 테크 관련 사업까지 진행하는 아티스트메이드를 운영한다. 

-엔터테인먼트 의상 제작과 유니폼 제작은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
“2011년 SM엔터 측의 제안으로 소녀시대 윤아의 오사카 돔 콘서트 의상을 맡고 ‘윤아 봉춤’을 키워드로 제가 만든 옷이 화제가 됐다. 무대가 암전된 후 긴 바지에서 짧은 팬츠로 마술처럼 바뀌도록 옆 지퍼를 단 의상이다. 영상이 인기를 끌면서 옷도 덩달아 관심을 받았다. 당시에 실시간 검색어에 한동안 오르내렸다. 이후 SM에서 소녀시대 3집 앨범 ‘더 보이즈(The Boys)’ 의상 담당을 맡았다. 그 후 에이오에이, 씨엔블루, 세븐틴, 빅스, 구구단, 더보이즈, 헬로비너스 등 수많은 아이돌들의 무대 의상과 앨범 컨셉 의상 디자인 러브콜이 쇄도해 진행했다. 

유니폼은 2008년 미국 화장품 기업 프레쉬 직원 유니폼을 시작으로 하나금융그룹, 제네시스, 갤러리아 백화점 등 굵직한 기업 유니폼도 디자인했다. 편안하고 기업 문화 정체성을 잘 녹인 예쁜 유니폼으로 하나금융그룹에서는 인트라넷에서 직원의 75%가 우리 유니폼을 원해 1등으로 뽑혔다.”

-테크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던데. 
“나는 ‘찐테크 사랑꾼’이다. 3D 의상 디자인 소프트웨어 ‘클로(CLO)’를 개발한 오승우 대표가 ESG안에서 패션 경영을 하고 싶어 설립했다는 말이 인상깊었다. 테크 관련 사업을 내년에는 더 활발히 할 예정이다. 패션에 기술을 접목해 디자인 과정에서부터 원단 로스를 최소화하고 일러스트로 디자인해 DB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현재 풀필먼트, 이커머스, 유통에만 집중된 디지털 테크놀로지가 패션 기획 부분부터 디자이너들이 자유롭게 쓰면서 패션인이 포함된 테크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격변의 시기인만큼 패션인들도 테크에 관심을 갖고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테크에서 패션인은 배제되고 테크 관련자만 돈을 버는 상황이 안타깝다. CLO안에서 디자인을 구현하고 선주문을 받거나 일하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졸작쇼를 CLO 무브먼트 워킹으로 하는 등 패션인들도 테크를 활용하면 낭비되는 자원을 줄이고 편하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

-더스튜디오케이는 무슨 뜻인지. 요즘 디자이너 브랜드 근황은.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더 스튜디오 케이는 변치 않는 금을 세는 단위 ‘캐럿(karat)’에서 따온 브랜드 명으로 시대를 초월하는 독자적 정체성과 가까운 미래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담았다. 더스튜디오케이 22SS 컬렉션은 최근에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함께 AR 퓨처쇼로 진행했다. 디지털 아트를 증강현실 기술로 컬렉션 주위에 채워 전시 일주일 간 1만 7000번 이상 다운로드 되는 등 호평을 받았다. 또 컬렉션 시즌당 늘 3~5개 소재를 개발해 사용한다.

양주에 있는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리싸이클 소재를 개발하기도 하고 구리사 향균 섬유로 500번 세탁에도 향균 기능을 유지하는 소재를 개발해 컬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스튜디오케이 제품은 현재 롯데백화점 편집샵과 온라인 29CM, LF 몰, W컨셉, SSF SHOP 등을 통해 유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