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 두면 옷 대신 팔아주죠” - 테나씨티 ‘반복’ 박원재 대표 

리셀 위한 1만여 벌 옷 수거…50그루 나무 심는 효과

2021-12-03     나지현 기자

반복은 고객이 안 입는 옷을 선별해 집 앞에 두면 수거해 일련의 과정을 대신해주는 리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판매를 통해 일정(20~80%)의 수수료를 제외하고 수익 정산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더 많은 고객들이 옷장 다이어트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중고거래 활성화를 위해 장벽을 모두 해소, 누구나가 ‘지속가능함’을 실천하고 경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한다. 
 
-자원순환을 강조한 ‘반복’은 어떤 플랫폼인가.
“반복은 집에 있는 안 입는 옷으로 섬유 자원 순환에 누구나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안 입는 옷이 넘치는 바쁜 현대인들이 손쉽게 ‘옷장 다이어트’를 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류수거함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것이다. 

현재 중고거래 시장은 2020년 기준 20조 원으로 급속도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중 의류가 단연 1위 아이템이다.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MZ세대들에게 합리적 구매가 가능한 중고거래는 일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직거래에 대한 부담과 상품을 직접 촬영하고 업로드, 에디팅, 배송 등 8단계를 거쳐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때문에 옷장 속 잠자는 의류양은 엄청나다. 위치 기반의 중고거래 또한 한정된 거래로 진입장벽이 높다. 반복은 이러한 과정을 3단계(의류선별, 위탁신청, 위탁)로 줄여준 리셀& 마이너스 탄소 플랫폼이다.”  

-‘반복’의 특화된 강점은 무엇인가. 
“반복이 현재 취급하는 브랜드는 2200여개이며 주요 고객층은 20~30대다. ‘시간이 돈’인 바쁜 현대인들에게 리셀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적인 사진 촬영팀과 패션MD가 잠자던 옷의 가치를 극대화한다. 패션 플랫폼과 같은 감각적이고 편리한 UI,UX 환경을 제공한다. 스팀살균을 거친 상품은 비대면 배송으로 요즘 같은 코로나 시대 좀 더 안전한 중고거래를 도모한다.

새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은 업그레이드 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특장점이다. 브랜드 옷부터 보세 옷까지 어떠한 옷이든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반복만의 IT기술과 알고리즘을 통해 판매 기준 데이터를 모으고 타 사이트 스크랩핑을 통해 적정한 가격을 책정한다. 자사 온라인몰 ‘반복’ 외에도 각종 입점몰과 중고마켓 등 많은 채널을 활용해 중고제품의 더 많은 노출로 빠른 판매를 실현한다.” 

-추후 계획은 무엇이 있나.
“반복은 리셀 서비스 제공을 통해 현재까지 1만 여벌의 옷을 수거했다. 입지 않는 옷에 새 생명을 부여하면서 의류 생산 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고 나무 50그루를 심은 효과를 실현했다. 

MZ세대 중 10명 중 8명이 직접 중고거래를 해봤다고 응답했다. 국내 중고거래시장 규모 5조 원 중 반복은 빠른 시간 안에 500억 원 시장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는 안 입는 옷을 수거해 최대한 새 주인을 찾도록 판매하고 상품성이 없는 옷은 기부하고 있다.

스케일업을 통해 추후에는 과정의 많은 부분을 오토메이션을 통해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또 판매되지 않는 옷은 섬유자원으로 재활용, 리사이클 과정을 거쳐 신재생 섬유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자원순환 실현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지속가능함을 누구나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