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첫 주, 온라인 웃고 오프라인 울었다

온라인, 10월 이어 11월 첫째 주 상승세 오프라인, 이른 세일에도 소비 주춤

2021-11-12     나지현 기자

#지난 9월말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이후 에이블리는 10월 거래액 및 주문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이블리의 지난 10월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8% 성장했다. 주문수는 전년 대비 60% 큰 폭 증가했다. 신규 사용자도 증가해 누적 다운로드 수는 2600만 건을 넘어 섰다. 
\# 케이투 김해점 점주는 “위드 코로나 시행영향은 크지 않다. 오프라인 매장은 날씨에 따라 매출 추이가 바뀐다. 현재 모델 수지 TV온에어 이후 노출된 상품에 대한 문의와 판매가 활발하다”고 밝혔다. 10월은 뽀글이 아우터가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판매고를 올렸다. 11월 첫째 주는 따뜻한 날씨 영향으로 아우터 판매가 원활치 못했다.

9월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과 11월1일부터 시행된 ‘위드 코로나’에 온라인은 웃고 오프라인은 울었다. 온라인몰의 매출은 비교적 상승세를 탔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오히려 빠지거나 보합 수준에 머무른 곳이 많았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는 11월 둘째 주부터 추이를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지그재그는 10월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위드코로나가 시행된 11월1일~7일 기준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성장했다. 지그재그에 의하면 런칭 이래 월 기준 역대 최고 거래액 달성이다. 자켓, 패딩 등 아우터류 판매시기에 돌입하면서 다양한 기획전과 프로모션으로 소비심리 회복세를 반영한 결과다. 

에이블리는 11월 들어서 상승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11월 첫째 주(11월1일~7일) 주문 수 분석 결과 전년 동기간 대비해 100% 증가했다. 거래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80% 늘었다. 10월(58% 신장)에 이어 가파른 성장 추이를 보이고 있다. 힙합퍼는 10월 마감 기준 전월 대비 21% 매출이 상승했다. 

하고는 10월 350% 폭발적 신장세를 보였다. 하고는 일상회복의 위드 코로나 영향보다 TV 온에어 광고 노출효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무신사는 11월1일~7일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추동 시즌 외출 시 착용 가능한 의류 및 패션 아이템 거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신사측은 매달 월평균 신장세와 유사한 수준이라 위드 코로나 효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출근과 등교를 고려한 외출복, 신발, 가방 등과 실내에서 입기 좋은 가디건 등의 의류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 몰에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아우터를 포함한 외출을 위한 패션 아이템에 대한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미뤄왔던 모임을 재개하고 출퇴근에 필요한 옷을 구매하기 시작한 시그널이 곳곳에서 보인다. 

반면 오프라인에서는 희비가 엇갈리는 반응이다. 11월 첫 주(11월1일~7일 기준)는 백화점 여성 영캐주얼 조닝 매출은 -2.7~-39.3%의 지표를 기록했다. 캐릭터 조닝도(-6.6~-60.1%) 큰 폭의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가두상권 또한 마찬가지다. 전년 동기간 대비 보합 수준에 머무르거나 -2.5~-16.6%의 지표를 보였다.     

위드 코로나 이후 외출이 늘면서 백화점에서 기존 폐쇄했던 행사장을 개방하고 사은품, 상품권, 카드할인 등 활발한 판촉행사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섰다. 4분기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생산 차질로 인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브랜드 이월 행사와 조기세일 풍경도 많이 보였다. 하지만 오프라인 매장에는 위드 코로나 영향으로 인한 패션 소비 수요가 미미했다. 

겨울 신상품 판매를 겨냥해 10~50%까지 할인하는 브랜드데이와 프로모션으로 활발한 매기 진작에 나서 시너지를 기대했지만 역신장세가 두드러지면서 다소 당황스러운 모습이다. 업계는 첫 주 주말까지 20도에 가까운 따뜻한 날씨로 아우터 매기가 실종됐다고 분석했다.    

브랜드 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11월 첫 주 매출 상승세를 기대했으나 오히려 전년대비 15%가량 하락했다. 젊은 층에서는 소비 호응이 뚜렷하나 중장년층을 겨냥한 브랜드는 위드 코로나에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어 이번 주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