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품 매출 88% 증가, 주역은 젠지 세대
‘2명 중 1명이 명품 첫 구매’
올해 중국 명품 시장의 급성장을 이끈 주역은 바로 명품을 처음 사본 젠지(GenZ) 세대였다. 미국 컨설팅 회사 올리버 와이먼(이하 OW)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내 명품 소비자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서베이에서 올해 절반(50%)의 고객이 명품을 처음 구매했다고 밝혔다.
OW 리테일 담당자 임케 우터스는 “코로나 이전 여행에 소비했던 돈이 명품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최초 구매 그룹의 40%가 25세 미만 젠지 세대”라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이 젊은 소비자들의 소비 방식이 기성 세대와 다르다는 것이다. OW 리테일 상무 케이티 샴은 “10년 전에는 99%가 첫 명품 구매로 가죽 제품을 선택했지만, 젠지 소비자들은 시그니처 로고가 프린트된 티셔츠나 만 위안 이하 레디 투 웨어 아이템을 선택한다”고 말했다.
젠지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로는 샤넬(45%)과 디올(38%)이 뽑혔다.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 슈슈/통이 11%로 이름을 올렸다. OW는 중국 명품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판매 사원을 뽑았다. 특히 브랜드와 접점을 중요시하는 젠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판매 사원의 역할을 강조했다. 케이티 샴은 “중국은 꽌시(관계)를 중요시한다.
판매원은 브랜드와 소비자가 소통하는 가장 개인적이고 영향력 있는 방법이다”며 “브랜드가 영업 사원에게 어느 정도의 자율성을 부여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를 통제하려는 고민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2020년 10월~2021년 9월) 중국 명품 매출은 전년비 88% 증가했고, 세계 명품 시장 30%를 차지했다. 명품에 4만위안(약 740만원) 이상 쓴 중국 소비자는 1500만명으로 밝혀졌다. 1500만명이 소비한 돈은 지난 1년 중국 명품 소비액의 81%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