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라이프 향한 아이디어 실현 기회의 장” - 2021 DDP 디자인페어 이길형 총감독

소상공인·디자이너 일자리 창출  전시 넘어 취·창업 큐레이팅 집중

2021-11-05     이서연 기자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DDP알림 1관과 온라인에서 동시개최한 2021 DDP디자인페어는 올해 처음 총감독제를 도입했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전문 비즈니스 런칭페어 DDP디자인페어에서 이길형 총감독을 만났다. 이길형 총감독은 (사)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으로 제 8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았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진행했지만 올해는 오프라인과 병행해 진행했다.

이번 전시관에는 콜라보레이션관, 런칭관, 트렌드관 3개관을 크게 운영했다. 콜라보레이션관에는 소상공인X디자이너 106팀, 런칭관에는 신제품 런칭 64개사, 트렌드관에는 디자인 트렌드 기업 9개사가 참여했다. DDP디자인페어는 기성제품 판로개척 중점 지원의 기존 박람회와는 차별된 제품개발단계부터 지원하는 유일한 전문 산업 페어이다.

-2021디자인페어 구성에서 강조점을 둔 부분은.
“코로나19 시국에서 디자인을 통해서 일상과 삶을 아름답게 하는 ‘원더풀 라이프(Wonderful Life)’가 이번 런칭쇼 주제다. 서울의 제조 소상공인과 디자이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젊은 디자이너들이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목표다.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판로를 지원하는 것이다. 단순한 전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취업과 창업 큐레이팅을 제공한다.

이번 페어에서 평가를 받고 와디즈와 검토해 펀드 자금을 지원받거나 젊은 디자이너들은 취업 기회를 얻기도 한다. 올해는 국내 위주로 진행했지만 디자인페어의 최종적인 목표는 ‘아시아 대표 디자인 비즈니스 런칭쇼의 장’이 되는 것이다. 아시아 10개국과 연계한 전시를 병행하는 등 내년에는 새롭게 검토할 기획들을 기대하고 있다. 페어 결과는 결국 ‘비즈니스’가 일어나는 것이다.” 

-올해 디자인페어에서 특이점은.
“환경문제를 포함한 사회적 이슈도 담았다. 지속 가능 노력을 위한 리싸이클 제품도 많다. 자연재해 뿐 아니라 위험요소를 디자인을 통해 해결한다. 코로나 시대에 비대면이 일상화되고 실내에서 지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리빙 문화가 활성화됐다. 가정에서 가꾸고 즐기는 문화가 더 늘어나면서 디자인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자연의 숲을 실내로 들여온 ‘스마트 그린월 나아바’는 물론이고 실내에서 체험하지만 자연속에서 힐링하는 컨셉의 ‘누하스’관도 그런 맥락에서 구성했다. 또 1인 가구 생활이 늘면서 주거 환경이 좁아지기 때문에 다기능을 하며 2가지 이상으로 변형 가능한 제품도 많아졌다. 모든 디자인은 시대상황에 맞춰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대로 바뀌기 마련이다.”

-총감독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올해 재단에서 서울시로 주최기관이 바뀌면서 보다 전문적인 조직의 뒷받침을 위해 총감독제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 디렉터 역할 외에 네트워킹 역량을 총동원해 전시에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주요 역할이다. 기업도 CSR 관심이 많기 때문에 주어진 예산 외적인 걸 연관해 보여줄 수 있도록 네트워킹 하는 것이 총감독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페어 참여 기업인 코웨이도 디자인의 가치, 미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도록 낙수장과 원더월(Wonderwall)로 제품을 연출했다. 관람객들이 전시 연출적인 부분에서 여유를 갖는 장소로 인식하도록 테이블과 의자가 있는 쉘터를 만들었다. 헬리녹스의 제품을 별도의 코너가 아닌 전시회 중간 쉘터에 배치함으로써 자연스럽게 관람객들이 휴식하면서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