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웨어에 패션을 입혀요” - 디어마이디어(Dear My Dear) 정두영 대표

2021-10-01     나지현 기자

정두영 대표는 신원 ‘반하트 디 알바자’ 상품기획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8년간 활동하며 프레스티지 남성복의 새 장을 열었던 인물이다. 지난해 9월 성수동에 새로운 둥지를 튼 ‘디어마이디어(Dear My Dear)’는 ‘사랑하는 그대에게’의 의미를 담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샵이다.

‘테이블웨어에 패션을 입히다’를 컨셉으로 파스텔톤의 소프트한 감성을 한껏 머금은 이 매장은 패션 감성으로 접근한 정두영 대표만의 또 다른 도전이다. 정두영 대표는 수원여자 대학교 패션디자인과 겸임 교수이자 SBS 프로그램 ‘당신의 일상을 밝히는가’에서 리빙 스타일리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다. 

- 디어마이디어를 런칭하게 된 배경과 성수점에 대해 설명해 달라. 
“패션업계에 20여년 간 종사하면서 국내외서 많은 컬렉션을 기획하고 디자인했다. 현재 패션의 영역은 옷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다양한 요소요소에 디자인 경영과 기획이 필요하듯 생활 곳곳에도 감각을 입히는 분야가 많아지면서 테이블웨어에 도전하게 됐다.

패션만큼 리빙군의 니즈가 높아지면서 감각적인 테이블웨어로 틈새 공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나만의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듯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찾는 고객들을 겨냥한다.  

성수동은 최근 몇 년간 MZ세대들을 중심으로 트렌드 메카로 불리우는 곳이다. 디어마이디어 온라인 몰을 오픈하면서 쇼룸 겸 카페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함께 마련했다. 매장 한 켠과 들어오는 입구 벽면에는 임수와 작가와 협업한 작품이 그려져 있다.

현재 샤넬, 구찌, 루이비통 등과 협업하는 세계적인 일러스트레이터다. 쨍한 컬러감과 감각적인 일러스트가 시선을 사로잡으며 매장을 들르는 이들에게 SNS 업로드를 위한 포토 스팟으로 활용된다.   

세계적인

라이프스타일샵은 일상과의 조화가 중요한 장르인 만큼 온라인상으로만 보여줄 수 없는 감성을 전달하는 오프라인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무언가를 사러 들어오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누구나가 편하게 들러 놀 수 있는 공간으로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리빙군이 트렌드를 선도하면서 구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파스텔톤의 세라믹 도자기와 빈티지 컬렉션, 디자인 출원한 접시까지 디어마이디어만의 커스터마이징으로 탄생한 테이블웨어를 구성하고 디자인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패션보다 힘을 빼는 작업이면서 배달 음식을 시켜도 ‘갬성’있는 테이블 세팅을 원하는 요즘 세대들과의 소통이 즐겁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 수다로 그들이 원하는 감성이 무엇인지 소통하며 니즈를 캐치한다. 성수점은 다양한 고객을 직접 만나는 곳이기도 하다.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 고객들이 편안하게 커피를 마시며 자발적으로 SNS에 이곳을 공유하는 홍보수단이자 디어마이디어의 정체성을 경험하게 하는 공간이다. 문화체험공간이자 힙 한 플레이스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 디어마이디어만의 차별화는 무엇이며 앞으로의 계획은? 
“그릇류는 실제 사용하는 아이템이다 보니 감각적인 것만 강조하기 힘들다. 예쁜 것도 중요하지만 실용성도 함께 갖추기 위해 시그니처 상품은 반광 세라믹 소재에 은은한 펄 감을 주면서도 쉽게 벗겨지지 않는 견고함에 주력했다.

핸드메이드이다보니 제품마다 유약의 특성에 따라 뭉침 또는 기포자국, 철분소성에 의해 검은 점 등의 미세한 차이가 있다. 같은 제품이라도 생산 시 가마 온도 및 주변 환경에 의해 작은 컬러톤 차이도 보인다. 정성이 필요한 작업이다.  

그릇에 디자인 출원을 등록하기 쉽지 않지만 몇 가지는 디자인 출원등록을 했다. 디어마이디어만의 독점 상품이다. 얼마 전부터 키친 크로스, 에이프런, 키즈용 식기, 캠핑 접시 등 더 다양한 분야로 아이템을 확대하고 있다. 테이블 웨어에도 세상이 빠르게 변하듯, 시대흐름을 민첩하게 담아야한다. 앞으로도 아이템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새로운 분야의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