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입었다고 따라 입지 마세요” - 비자레이매지네이션 이승환 대표 

2021-08-27     나지현 기자

비자레이매지네이션(대표 이승환)은 특이한 상상에서 시작된 플랫폼이다. ‘Bizzare Imagination’은 ‘특이한 상상을 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남들과 다른 유니크하고 차별화된 상상력을 이용해 남과 다른 제품들을 팔자는 것이 모토다. 

크롬하츠가 전 세계 한정 생산으로 유명 래퍼 드레이크와 진행한 마이애미 한정판 후드, 크롬하츠 도쿄20주년 독점 컬렉션 등 비공식 또는 익스클루시브 상품들을 선보이며 비자레이매지네이션(이하 비자레)이라는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유명 패션 커뮤니티 나이키매니아와 어미새에서도 비자레에 대한 언급이 종종 눈에 띈다. 

이승환 대표가 패션이라는 분야에 관심을 두게 된 시점은 중학교 시절이다. 당시 구제와 일본 잡지 유행이 성행할 때 잠재돼있던 패션의 끼를 발견했다. 미국과 유럽 등 패션의 성지로 해외유학을 떠나 희소가치 있는 상품에 대한 수요와 상품 공급에 대한 루트를 찾게 되면서 시작된 것이 지난해 4월 오픈한 비자레다. 

이승환 대표는 “한국인들은 과도하게 트렌드에 매몰돼있는 경향이 있다. 정작 고급스러운 소재와 클래식한 디자인에 충실하면서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내는 디자이너에 대한 가치나 진정성은 놓치고 있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또 “비자레는 단순하게 유명인이 입었다는 이유 혹은 남들이 입으니깐 똑같이 유행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입는 것 보다는 본인만의 개성을 찾고자하는 이들을 타겟으로 하는 플랫폼이다. 패션을 진정으로 즐기고 자신의 취향과 체형에 맞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이들의 아지트로 활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비자레는 현재 디자이너 의류, 럭셔리 스트릿 브랜드 위주로 판매하고 있다. 타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한정판 또는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선별해 선보인다. 판매 방식은 드롭형식이나 래플 응모를 주로 진행해 비자레만의 컬쳐를 만들어가고 있다.

해외 유명 디자이너 의류의 경우 새 시즌뿐만 아니라 시즌이 지난 예전 컬렉션이지만 한정 발매해 브랜드가 전달하는 디자이너의 가치관과 아카이브를 공유하는 것도 비자레만의 문화다. 주로 리미티드로 발매된 콜라보레이션 제품과 해외 유명 아티스트와의 협업으로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힘들었던 제품들을 단독  공급하며 마니아층이 탄탄해졌다. 

비자레는 최근 리벤지스톰(Revenge x Storm)과 국내 단독 전개 계약을 맺었다. 리벤지스톰은 칸예웨스트, 버질아블로가 즐겨 신으며 1020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메카지 슈즈 브랜드다. 앞으로 비자레가 리벤지스톰의 가품에 대해서는 법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으며 본격적인 전개와 브랜딩에 주력한다. 기존 라인업 뿐만 아니라 구하기 힘들었던 한정판, 특별한 협업 상품 역시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또 해외 유명 모델 ‘사샤 트라우트베인(Sasha Trautvein)’과도 협업한다. 사샤가 런칭하는 패션 브랜드를 아시아 단독 온오프라인 발매 예정이다. 비자레 오프라인 공간과 팝업스토어를 운영 예정이다. 향후에도 국내 단독 발매를 희망하는 브랜드들을 선별해 비자레 내에서 소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비자레이매지네이션만의 독특한 컬처를 활용해 국내를 대표하는 편집샵 및 문화복합공간을 만들고 싶다. 다양한 신인 작가들의 작품 전시, 해외 브랜드 제품 및 카페 등을 통해 신선한 경험과 패션을 진정으로 즐기며 소비할 수 있는 힙한 공간을 만드는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항후에는 캡, 후디, 티셔츠, 스웻팬츠 등 비자레 제작 상품도 선보이려 한다.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비자레만의 컬처를 공유할 수 있는 상품을 제작하고 싶다. 곧 오프라인 매장도 오픈한다. 신선한 인테리어를 만나는 재미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