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칼럼] 패션기업의 지속가능 ‘ESG 경영’ 행보

기업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 개선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관한 책무

2021-08-20     김임순 기자

국내 대표 패션사들의 ESG 경영행보가 가파르다. 기업은 상품 홍보 측면만을 부각시키면서 알리기에만 급급한 것은 아닌지도. 한세엠케이는 ESG경영을 강조하며 자사의 캐주얼 브랜드 앤듀(ANDEW)를 통해 시즌 제품의 ‘밸런스(BALANCE)’ 캠페인을 통해 균형감각 친환경을 구사한다는 전략을 밝혔다. 

ESG는 Environment(환경), Social(사회), Governance(지배구조)로, 기업이 환경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의 투명성에 관한 책무를 따진다. 이는 환경친화적인경영과 사회적 책임, 지배구조 개선을 고려한 ‘기업이 지속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개념이다. 지난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이 ‘ESG의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과 기업가치’ 보고서를 내놓아, 우리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것은 아닌지 되새겨본다. 

ESG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요소로 기업, 금융,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려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가 자본시장에서 자율적인 가이드라인으로 장려돼야 함을 강조한다. 

ESG 경영은 섬유패션기업 속으로도 깊숙이 빠져드는 양상이다. 패션기업에서 펼치는 ESG는 이번 앤듀의 캠페인처럼 변화된 환경 속에서 균형감각으로 브랜드의 친환경적 컨셉을 강조하면서 부터 비롯된다.

패션트렌드와 컨셉은 자연친화적 무드와 컬러감각등의 반영을 통해서도 이뤄지고, 결과적으로 친환경이라는 것을 설명한다. 앤듀의 ‘블랙 라인’ 또한 친환경적 소재를 사용한 프리미엄 캐주얼 스타일이고 덧붙인다. 이를 통해 그린슈머 이목집중도 기대하고 있다.

ESG를 통한 지속가능경영은 모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경영방침이다. 투자자들도 ESG 성과에 관심이 높아졌다. ESG를 투자 지표로 활용하는 글로벌 투자금액도 매년 늘어나 2020년 경우 40조5000억 달러로 증가했다.

또 보고서는 국내외 지배구조(G) 개선 사례를 조사, 국내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성과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경영진 보상, 다양성 측면 보완 등을 강조하고 있으나, 국내기업들은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이사회 의장과 대표를 분리하는 등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며 ESG 경영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신설하고 있다고 했다.

ESG가 새로운 기업 경영방침으로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지만, 기업의 수익성을 보장한다는 확실한 증거는 없다. 기업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문제에 대해 ESG 경영으로 단순히 대응할 경우 수익성을 낮추고 재무적인 리스크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ESG 경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경제연구원이 국내외 지배구조(Governance)개선 사례를 조사한 결과, 국내기업의 지배구조 개선 성과는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투자자들도 ESG를 통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판단한다. 이는 재무적 관점으로 확인되지 않는 투자 위험 요인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글로벌 시장뿐만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노력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한세엠케이 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의 ESG는 규제관점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해나가고 있다.

앤듀의 ‘블랙라인’처럼 지속가능성 소재 적용과 제품생산으로 장려하거나 발전시킨다. ESG는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다. 급변하는 경영 패러다임 속에 글로벌 기업들의 거래처 설정 척도가 됐다. 섬유패션기업들의 ESG행보에 기대가 커지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