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초대형 스포츠 매장 확대 MZ 사로잡는다
본점 나이키, MZ세대 매출 4배 이상 상승
롯데백화점은 전국 주요 점포에 초대형 스포츠 매장을 확대 도입하며 MZ세대를 겨냥한다. 본점 나이키 성장에 힘입어서다. 초대형 매장에서 디지털 컨셉으로 MZ세대에게 재미를 주면서 오프라인 강점을 최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디지털 컨셉의 ‘나이키’ 매장으로 MZ세대 유입과 매출이 크게 늘었다. 롯데 본점의 나이키 라이즈 매장은 작년 8월 수도권 백화점 최대 규모(1124㎡)로 리뉴얼했다. 전면 스크린 인테리어와 한정판 신발을 포함해 나이키 모든 라인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올 1~7월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3배 이상 급신장했다. 2030 MZ세대 매출은 4배 이상 올랐다. 전체 매출 중 MZ 세대 비중도 10% 늘어난 58%를 차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7월 잠실점을 비롯해 오는 8월12일 부산본점에 경남 최대 규모(1008㎡) 나이크 라이즈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부산 지역 최초 ‘아디다스 BCS’ 컨셉 스토어도 문을 연다. 롯데 관계자는 “경남지역 스니커즈 마니아 사이에서 새로운 스니커즈 성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오는 20일 문을 여는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초대형 디지털 체험 컨셉 스포츠관을 오픈한다. 동탄점 나이키 라이즈는 1048㎡ 규모 디지털 컨셉 스토어다. LED 인테리어와 나이키 디지털 서비스인 어시스트를 도입한다. 어시스트는 매장에 상품이 없는 경우 온라인상에서 검색해 무료로 배송까지 해주는 온오프 통합 서비스다. 어린 자녀를 키우는 젊은 키즈맘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키즈와 우먼스 카테고리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동탄점은 아디다스와 뉴발란스 매장도 대형 메가샵으로 오픈한다. 유명 아티스트와 협업한 아디다스 컨소시엄 제품과 뉴발란스 ‘USA MADE’ 스페셜 라인을 다양하게 선보인다. 컨버스는 매장내 커스텀 서비스 공간 ‘컨버스 바이 유’를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로 구현한다.
동탄점은 온라인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스트리트 스포츠 브랜드 ‘빈트릴’과 ‘쥬욕’, ‘볼컴’ 등도 입점한다. 롯데백화점 송화석 스포츠 치프바이어(선임 상품기획자)는 “동탄점을 비롯해 전국 주요 점포의 스포츠 매장을 더 크고 재미있는 콘텐츠로 재정비하고 있다”며 “온라인에서 경험할 수 없는 오프라인 강점을 살려 각 점포가 지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성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