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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테크 기업, 올해 글로벌 시장 문 두드린다 

2021-07-30     나지현 기자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와 한국디자인진흥원(원장 윤상흠)이 K-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유망한 스타일테크 기업을 모집하고 다양한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스타일테크 지원 사업이 올해로 벌써 3기를 맞았다. 

스타일(패션, 뷰티 등)에 디테크(D.tech, 디자인×기술)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대·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멘토링, 전문가 컨설팅), 디자인 전문인력 지원, 프로토타입 제작, 공유오피스 입주 및 기업 프로모션(홍보, 데모데이 참여 등)을 지원하면서 신 시장 개척과 성장을 목표로 해왔다.

주요 기업들의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한 일공일바이널엑스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을 통해 스타일테크의 현재와 내일을 들어봤다.   

■ 일공일바이널엑스 곽승훈 대표 
각 분야 역량 가진 기업들간 유기적 협업

두 차례 평가로 혁신성과 시장성, 성장 가능성 등에서 인정받아 선정 받은 기업들에게 초기 시장 진입과 성장성을 키우는데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스타트업이 대부분 고민하는 부분은 인력을 어떻게 뽑고 관리해야 하는지다.

또 그동안의 노하우를 가진 업력을 어떻게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컨설팅 수요가 많았다. 예를 들면 동대문 도매 20년 업력을 가진 기업, 명품감정사로 10여년간 재직한 대표가 이들 노하우를 시장의 필요도에 따라 디지털 서비스로 구현하는 작업 등이다.

특히 패션, 뷰티 스타일테크 분야는 서비스와 제조가 믹스된 신산업으로 제조에만 머물러있던 산업의 특성에서 테크기술을 입히는 작업이 필요하다. 예를들어 소프트웨어적인 요소 뿐 만 아니라 커머스의 부상으로 검색, 추천 알고리즘 기술에 빅데이터를 통한 유의미한 결과를 얻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

시장에 내 서비스를 각인시키고 지속가능한 사업 영위를 위해서 이를 토대로 한 디벨롭 작업의 정교함과 고도함이 요구된다. 현재 너무 많은 서비스들이 출현하면서 고객은 경험과 체험에만 그치는 경우가 많다. 구매로 유도하기까지 행위가 어렵다. 이는 또 마케팅적인 요소로 풀어내야한다.  

오픈이노베이션의 키워드는 ‘각 분야 역량 가진 기업들끼리 유기적인 협업’이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짧은 시간 안에 시장성을 만들어야 탄탄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트업들은 아이템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를 어떻게 시작할지 구체적으로 구상해 시장의 요구사항에 따라 다양한 협업 사례를 만드는 것을 추천한다.

디자인진흥원에서 진행한 대기업 간 스타트업 매칭에서도 이러한 성공적인 사례가 나왔다. 턴백은 이랜드와의 협업으로 준비기간 1년도 안 돼 서비스를 오픈하고 오프라인 매장에도 입점했다. 패스커는 40억 원 이상 투자를 받는 사례를 도출했다. 발굴된 업체에서 성장 여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곳은 투자 진행계기를 만들 수 있고 협업 사례를 통해 비즈니스 확장성 검증과 시장성을 테스팅을 할 수 있다. 

아이디어를 사업성 있게 가다듬고 만드는 것, 또 디벨롭 시키는 것에 집중하며 스타일테크 지원사업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충실히 활용한다면 스타트업 성공의 교과서가 될 것이다. 단순히 창업에만 그치지 않고 멘토링 효과로 신시장을 창출하고 성장까지 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며 스타트업의 방향성을 잡기 위한 지속적인 피봇팅이 가능하다. 건강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이를 유기적으로 활용하고 연결해 본 유통의 확장 계기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  

■ 한국디자인진흥원 이상민 디자인테크팀장  
“디자인 경영이 초기 사업 시행착오 줄여” 

스타일테크 지원사업이 3기까지 총 54개의 기업이 선정됐다. 그 간 선정되었던 스타일테크 유망기업 40개 사 2기까지의 주요 성과는 선정기업 중 12개사가 약 101.6억 원(21년4월 누적 현재)의 투자유치를 이끌어 냈다.  

이랜드그룹,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협업을 진행했다. 특히 셀러허브, 옴니어스, 패스커 등 스타일테크 선정 대표 기업은 패션 업계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중이다. 셀러허브는 온라인 판매 통합관리 플랫폼을 운영해 19년 44억 규모의 시리즈A-1 투자 유치에 이어 20년 10억 원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꾸준한 성장으로 올해 4월까지 누적거래액이 2000억 원을 돌파했다. 옴니어스는 이커머스, 리테일 비주얼 AI 솔루션 기업으로 이미지를 인식해 상품의 속성 정보를 자동으로 추출하며 업계 혁신을 이끌었다. 

현재 의류를 비롯해 패션 잡화, 주얼리까지 지원 영역을 확장했다. GS SHOP, 롯데온, 현대홈쇼핑, LF,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주요 이커머스 기업들이 옴니어스 AI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현재까지 운영 중 얻을 수 있었던 인사이트는 이들 기업들에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기술만 갖고 시장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이 많다.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추후에 디자인영역이 중요하다고 깨닫는 시행착오를 겪는다.  

에어비엔비나, 핀터레스트, 배달의 민족, 카카오 등 세계적인 고객을 만든 기업은 디자이너가 공동 창업자이자 의사결정권을 갖고 경영에 참여한다. 디자인 경영은 시각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업 전반에 고객 편의성을 높인 디자인적 경험을 접목해 고객 몰입도를 높이고 시장 진입 시 빠르게 돌파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든다. 단순히 꾸미는 과정만이 아니다. 디자인 영역을 초기단계부터 개입시켜 문제를 해결하는 용도로 잘 활용해야 한다. 이들 영역과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디자인진흥원은 스타일테크에 선정된 기업들이 모바일 안에서 최적화된 사업성을 도출하고 건강한 씨앗을 뿌려 자양분을 주면서 키워나가는 역할을 충실히 하려한다. 사업성을 키우기 위한 초기 시장 진입과 선점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을 해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선정기업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소기업과의 협업이 더욱 강화될 예정이다. 또 글로벌 데모데이를 열어 글로벌 선도기업과의 협업과 투자를 유도하고 선진, 신흥국 시장정보 제공으로 해외 신시장 창출을 본격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