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미래 수소경제 시대 주도권 잡는다
린데코리아와 액화수소플랜트 건설 MOU 효성중공업, 액화수소 설비에 1조 투자
효성이 미래 수소 경제 시대를 활짝 열어 젖힌다. 수소 생산 및 충전설비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하고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설비를 국산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수소충전시스템 시장 1위인 효성중공업과 글로벌 가스·화학 전문기업 린데는 21일 울산시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효성과 린데는 ‘수소응용기술을 통한 탄소중립 대한민국 건설’ 비전을 선포하고 3대 과제를 제시했다. ▲수소 생산 및 충전 설비의 안정성과 신뢰성,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한 R&D 확대 ▲CO2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 및 설비 국산화 ▲CO2 저감 기술 개발을 통한 탄소중립 수소 사업 기반 구출 등이 핵심이다.
기공식에서 조현준 회장은 “수소 에너지는 인류의 미래를 바꿀 에너지혁명의 근간으로 지속적 투자를 통해 수소에너지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은 “린데와 효성이 역량과 기술을 결집해 중요한 수소기반 시설을 안전하게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플랜트 건설 및 충전인프라 확보
효성과 린데의 생산 합작법인인 렌데수소에너지㈜는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 연산 1만3000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완공해 2023년 5월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효성중공업은 향후 5년간 1조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능력을 3만9000t까지 늘린다.
판매 합작법인인 효성하이드로젠㈜은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를 구축한다. 울산시에 국내 최초로 제1호 액화수소 충전소를 건립하고 이후 전국 30여곳까지 늘려 나갈 방침이다.
■기술 국산화 및 CO2 배출 저감
양사는 기술협력을 통해 2024년까지 린데의 ‘크라이오펌프 테크놀로지(Cryo Pump Technology)’를 적용한 액화수소 충전 기술 및 설비 국산화를 추진한다. 또 2025년까지 R&D 투자를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블루수소 및 그린수소 추출 기술 개발에 나선다. 풍력 및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다.
그린수소 생산과 더불어 이산화탄소 포집 및 재활용(CUU) 기술을 포함한 응용기술개발도 함께 이뤄진다. 국내 CO2 배출량의 10%를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저감 기술 개발 및 실증도 추진키로 했다.
■효성·린데·울산, 수소충전소 구축 협력
이날 행사에서 효성과 린데는 울산시와 대형 상용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효성은 현재 전국 18곳에 수소충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국내 시장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다.
효성첨단소재는 2028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수소차 연료탱크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생산량을 연산 2만4000t까지 늘리기로 하는 수소 경제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린데는 수소 생산, 프로세싱, 저장 및 유통 분야의 글로벌 리더다. 세계 최대의 액화수소 생산 용량 및 운송시스템을 보유하고 세계 최초로 고순도 수소 지하 저장고를 운영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200개에 가까운 수소연료 충전소와 80개의 수소전기 분해 공장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