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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영상으로 Z세대 잡는다

무신사스탠다드홍대점, 사흘간 6500명 끌어들여

2021-06-02     정정숙 기자

무신사가 지난달 28일 플래그십스토어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점’을 열고 Z세대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점은 상품 구성과 함께 미디어 스크린과 라이브 피팅룸 및 전시 공간을 구현했다.

지난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에 위치한 무신사스탠다드는 잘 갖춰진 옷장에서 옷을 꺼내는 느낌을 준다. 무채색 마감재로 내부가 깔끔하게 구성돼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홍대점은 과거(지하), 현재(1, 2층), 미래(1.5층)로 시간의 흐름을 표현했다. 순환하는 시간 속에서 변하지 않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지난 27일 매장에 들어서니 중앙에 놓인 14m 높이 미디어 타워가 눈길을 끈다.  미디어 타워는 지하 1층에서 지상 2층까지 전 층을 연결해 세워져 있다. 무신사스탠다드 옷을 입은 4명의 모델들이 걷고 있는 영상이 틀어져 있다. 압도적인 미디어 스크린을 보여준다. 1층은 무신사 스탠다드 남녀 시즌별 주요 상품을 보여준다.

지상 2층은 여성 전용, 지하 1층은 남성 전용 층으로 구성했다. 1층과 연결된 1.5층은 포커스존으로 주요 상품과 이슈를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이날 포커스존은 여름 시즌을 맞아 접촉 냉감, 흡한속건 등 고기능성 소재를 사용한 ‘쿨탠다드’ 반팔 티셔츠를 선보였다.

이곳은 주고객층인 1020 소비자가 친숙한 영상과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시각적 즐거움을 준다. 1층과 지하 1층에 아티스트와 협업해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비사이클 프로젝트’로 전시 공간도 꾸몄다. 첫 번째 비사이클 프로젝트로 손상우 작가의 ‘블투명한 연작(opaque series)’을 전시했다.

작품은 매장 바깥을 지나가는 사람들도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1층 유리문 안쪽에 놓여있다. 손상우 작가는 “몽환적인 안개가 부유하는 공간은 현존과 부재의 양면성을 가진다”며 안개 이미지를 한지와 투명 합성수지를 혼합했다. 지하 1층에도 손상우 작가 작품을 전시해 소비자 경험을 강조했다.

지하 1층에는 무신사와 BTS 뮤직비디오 아트 디렉터로 알려진 미디어 아티스트 룸펜스(Lumpens) 및 LG디스플레이가 협업해 미디어 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룸펜스가 LG디스플레이의 투명 올레드(OLED) 패널을 통해 옷이 만들어질 때 사용되는 실을 형상화했다.

지하1층과 지상 2층에는 라이브커머스를 할 수 있는 라이브 피팅룸을 마련했다. 라이브피팅룸은 조명과 거치대를 설치해 고객들이 실시간 SNS와 유튜브로 사진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온오프라인 연동(O2O) 결제 서비스도 마련했다. 제품에 붙은 QR코드를 스캔해 무신사 스토어에 접속하면 온라인에서 살 수 있다. 한정판 신발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 제품도 QR코드로 온라인 접속이 가능하도록 했다.

무신사스탠다드는 작년 매출이 전년대비 76% 오른 11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무신사 연간 거래액의 10%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무신사스탠다드 홍대점은 지난 사흘간(5월28~30일) 1억7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3일간 총 6500여명이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