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 경계 허문 젠더리스룩 ‘하이투’
오드아이 고양이 캐릭터 ‘하이키’에 MZ세대 호응
한기룡 디자이너의 신규 브랜드 ‘하이투((HYIIⁿ)’가 비상을 꿈꾼다. 오드아이를 가진 앙칼진 고양이 ‘하이키’는 하이투의 스토리텔링을 담당하는 브랜드 캐릭터다. 몰개성화를 지양하고 스타일리시한 자기만의 감성을 추구하는 MZ세대를 대변한다. 그래픽 아티스트 안준형 작가와의 콜라보라인은 하이투만의 감성을 신선하게 녹여낸 상품으로 소비자 호응이 높다.
‘하이퍼 하이브리드 투’ 풀네임을 갖고 있는 하이투는 한기룡 디자이너가 지난해 런칭한 브랜드다. 한 디자이너는 2009년부터 10년간 ‘디그낙’ 해외 커머셜 디렉터를 역임했다. 일찍부터 해외 세일즈를 위한 컬렉션을 전개해온 만큼 예술과 상업을 오가는 균형감 있는 상품력에 대한 안목이 높다.
다수의 해외 패션쇼 기획과 진행, 패션쇼 스타일링과 국내 마케팅, 디퓨전 라인 디렉터 등 다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성이 공존하는 유연한 브랜드를 선보이고 싶어 하이투를 런칭했다.
한기룡 디자이너는 “자연과 예술, 아날로그와 디지털 등 서로 상반되는 이미지의 경계를 허물고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동시대가 함께 이해하고 환호할 수 있는 브랜드를 전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젠더리스룩이라고 전통적인 젠더를 부정하기보다 드레스코드에 대한 고정관념이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요소를 접목해 진정한 자아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춘 남성과 여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컨템포러리와 퓨처리즘, 미니멀과 맥시멀을 절묘하게 넘나들며 다양한 요소를 서로 믹스하고 발전시킨 젠더뉴트럴 룩(GENDER-NEUTRAL LOOK)을 통해 하이투만의 차별화를 부각시킨다.
새로운 아이템보다는 기존에 익숙한 것들을 재해석하고 재조합하는 방식으로 유니크하면서도 지속 가능한 패션을 표방한다. 또 과거와 클래식에 머무르기보다 영감의 소스로 활용해 현재에서 미래를 그려낸다. 그래서인지 하이투에서는 세련된 느낌의 유니섹스 스타일을 동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면서도 웨어러블한 키룩으로 전개하는 유연함을 발견할 수 있다.
한 디자이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소수의 아이템을 함께 매치해 하이브리드한 스타일링을 통해 하이투만의 정체성을 표현한다”고 말했다. 현재 자사몰을 비롯, 더블유컨셉, 29센치, 무신사, 이큐엘, SSF 샵에 입점했다. 하이투는 내년1월부터 활발한 해외 홀세일도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