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엔프라 그래핀섬유, 휴비스가 양산체제 구축

일본 이토추상사로부터 기타 기업으로 수출시장성공적 국내 패션대기업 스포츠 아웃도어 홈 리빙까지

2021-05-07     김임순 기자

‘그래핀 원단’은 네오엔프라(대표 김헌상)를 거쳐 휴비스(대표 신유동)가 양산체제를 구축, 시장 확장에 날개를 달았다. 네오엔프라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전문업체로 지난 2년간 수차례에 걸친 그래핀 원단 테스트를 진행하며, 고순도의 그래핀 원단 개발에 나섰다.

이를 통해 네오엔프라는 휴비스와 만나 폴리그래핀섬유 원사 개발을 성공시키며, 국내외 시장에서 차별화된 제품 전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더욱이 고순도 그래핀을 사용해 생산된 화이트 컬러 얀은 우수한 염색성을 자랑하며 다양한 컬러의 원단으로 응용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휴비스는 향후 5년간 폴리그래핀텍스 원사 개발공급에서 독점적 위치를 장악했다. 양사는 그래핀 원단 확산을 위한 국내외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네오엔프라는 그래핀 원단 특징을 활용한 다양한 기능성 의류, 의료용 제품과 침구류, 마스크 등을 시생산하고 있다.

서울대 스마트나노 벤처(대표 김립)에서 그래핀을 공급받아 섬유용 그래핀 마스터배치를 개발했다. 자체 개발한 MEPPS라는 이종 물질을 결합하는 원천기술로 그래핀과 PET 폴리머의 안정적 결합에 성공했다.

그래핀 섬유는 그래핀을 섬유 공정에 주입시킨 원사로, 현재 고순도 그래핀 섬유는 연구단계에서만 가능했다. 탄소 결합체인 그래핀은 분산성이 쉽지 않았다. PET 폴리머와 합성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 상업화된 그래핀 섬유는 대부분 함량 기준 미달이거나 섬유에 그래핀 물질을 코팅하는 방식이었다. 그래핀은 강철보다 200배 이상 강하고 열과 전기 전도성, 항균 기능이 뛰어나 꿈의 소재로 불린다.

현재 개발된 폴리그래핀은 사종만 6가지가 넘는다. 그중에 일부 기업체에서 패션아이템으로 연구하는 곳을 제외하고는 없다.

그래핀텍스가 좋다고 무조건적 확산은 안 된다는 입장이다. 기준치 미달을 사용하고도 이름만 그래핀 원단이라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업계는 새로운 소재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 경쟁력 있는 원단을 만들어내고, 차별화된 마케팅 홍보력까지 전제돼야 한다.

김헌상 대표는 “휴비스 협업을 통해, 일본에서의 반응이 매우 좋은 편이다. 한국 내에서도 최근 한 달간은 그동안 보낸 수천 시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래핀 원단을 알고 찾아오는 곳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국내 패션대기업을 비롯 골프웨어 아웃도어 등 내로라하는 곳에서 찾아서온다. 일본에서 알려진 국내 저명의 디자이너도 그래핀 원단의 기능과 특유의 탄성, 강도에 놀라며 찾아왔다. 신발 깔창에 그래핀을 적용해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 하는 수출전문사까지 상품화를 진행하고 나섰다.

이불과 의류용 충전재, 쿠션, 베개, 속옷에도 각자 자기 원단을 만들어내고 싶어 한다. 패션은 실생활로 전파되기 쉬워 상용화에서 매우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브랜드는 하나로 간다.

원칙적으로 네오엔프라와 휴비스는 그래피너스 브랜드를 함께 사용한다. 네오엔프라는 최근까지 약 4500벌 의류는 생산했다. 그것은 실생활에 효율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앞선 준비단계인  테스트용에 가깝다.

이제는 어느 정도 기능을 인정받았다는 자신감도 서 있다. 유명 골프선수에 맞는 최적화된 양말 생산에도 적용하고 있는데 감도에서 매우 좋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시작이 반이라는 생각으로 잰걸음인 그래핀 원단에 관심이 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