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다, 남성 프리미엄 시장 노린다

기저효과 넘어 2019년 대비 성장

2021-04-30     최정윤 기자

제화 브랜드 소다는 하반기 남성 프리미엄 시장에 도전한다. 지난해 시작한 프리미엄 라인 헥사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2030 남성 명품구매 트렌드에 합류할 계획이다. 소다는 코로나19로 타격 입었던 지난해보다 3,4월 매출이 성장하면서, 매출을 견인하는 요인을 남성 프리미엄 상품에서 찾았다.

소다 매출은 2019년 3,4월보다 더 성장해 기저효과가 아닌 실제 매출 성장 원인을 찾게 됐다. 2000년대에는 주로 4050 남성이 고가의 제화(구두)를 구매했다면, 지금은 연령층이 20대 남성까지 내려와 남성 프리미엄 제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시장이 커졌다.

김강민 마케팅 팀장은 지난 한 해동안 외출과 소비를 줄인 결과로 보복소비가 늘어난 점도 매출 성장 요인으로 지목했다. 김 팀장은 “가격이 비싼만큼 고품질인 신발을 구매하는 사람이 늘었다”며 “내부에서는 제화업계 성수기인 5월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다는 제화업계를 넘어 신발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팀장은 “2030 남성이 프리미엄 시장의 큰 손이 됐다는 소식이 제화업계에도 영향을 끼치는 모양”이라며 “지금은 하나를 사면 컴포트화나 보트화(캐주얼), 스니커즈화를 사는 고객이 많지만, 소다는 프리미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현재 소다는 여러 종류의 제화를 다루지만 올해는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품평회 주기를 3개월에서 1개월로 줄인 전략도 트렌디한 브랜드로 이미지를 바꾸는데 도움이 됐다.

디자이너 팀은 지난해까지 6개월 먼저 여러 디자인을 준비했지만, 올해는 매달 1개씩 새로운 디자인을 완성하고 있다. 백화점과 온라인에서 매달 새 상품이 나오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적극적인 소비자 관심을 얻게 됐다.

김 팀장은 “신발은 신어봐야 안다고 하지만 무료반품이나 교환을 제안하면서, 코로나19 이후로 온라인 제화구매에 대한 거부감이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소다는 앞으로 라이브방송과 온라인 자사페이지, 백화점 유통채널을 모두 적극적으로 활용해 매출을 늘려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