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F/W 서울패션위크 ‘세인트 밀(SAINT MILL)’ 컬렉션 - 인체의 풍부한 에너지 담은 예술적 의상 표현

명유석 디자이너의 ‘컨템포러리 아방가르드 쿠튀르룩’

2021-04-30     이영희 기자

“예술적 의상표현에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인체와 인체를 감싸는 에너지를 느끼도록 구성했다” ‘세인트 밀’ 컬렉션을 발표한 명유석 디자이너는 이번 의상 디자인 의도를 이와 같이 설명했다.

2021F/W의 컨셉은 진여(眞如)로, 우주 만유의 보편적 본체로서 현실적이며 평등, 무차별한 진리의 표현을 패션에 구현하고 했다.  동양적 사상인 윤회의 관점을 기초로 고전미학의 자연미와 현대미학의 해체주의적 기법을 이용했다.

‘세인트 밀’은 컨템포러리 기조에 아방가르드를 접목하고 있다. 트렌디하면서도 우아하고 구조적인 실루엣, 수공예적인 디테일을 가미한다. 이번 시즌은 부드럽고도 독보적인 곡선의 변주, 맥시멀과 미니멀을 공유하는 포스트 모던룩을 제시하고 있다.

밝고 따뜻한 컬러감과 소프트함, 표현력이 풍부한 곡선이 테일러드한 아우터와 어우러져 매력적인 조합을 완성했다. 세인트 밀은 (주)헴펠의 여성 감성 브랜드로서 글로벌한 감각에 한국적 전통미를 믹스한 쿠튀르를 지향한다.

한국형 SPA로서 해외 및 국내에 100여개의 매장을 보유한 패션브랜드다. 대표이자 디자이너인 명유석은 매 시즌 서울패션위크에 참여, 컬렉션을 발표함으로써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이덴티티를 각인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오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디지털 런웨이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촬영, 서울패션위크 기간부터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명유석 디자이너는 올해 탄생 100주년인 Astor Piazzolla 의 반도네온 연주에서 영감을 받아 컬렉션 전반에 음악을 스며들게 했으며 1930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떠올려보게 했다. 역사적 공간과 의상, 음악이 묘하게 매력적인 조합을 이뤄 보고, 듣고, 감상하는 즐거움을 선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