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위크 런웨이 향한 ‘K-시니어모델’
“꿈만 꾸지 말고 프로답게 역량 길러야죠!”
지금은 시니어 전성시대다. 2021년 시니어들은 막강한 파워를 가진 소비문화 주체로서 활동영역을 확장해가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패션모델로서 꿈을 이루기 위한 시니어의 행보가 줄을 잇고 있다.
무대는 한정된 반면, 시니어모델 숫자는 과포화상태로 이에 대한 ‘허와 실’에 대한 설왕설래도 지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시니어모델도 전문 인력으로, 모델계 특화된 장르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최근 패션쇼에서 프로모델로서 역량을 입증하고 세계 패션위크 런웨이를 꿈꾸고 있는 세 명의 시니어모델을 만나 활약상을 들어봤다.
[이하나] 패션중흥기 맹활약 ‘화려한 전적’
현직 모델이자 교육자로 프로육성
나이를 무색하리만큼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인정받고 있는 이하나씨는 현직 모델이자, 연출가, 교육자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하나(본명 이유경)씨는 1979년 미스코리아출신으로 국제복장학원 챠밍과, 모델센터 1기로 과정을 수료하고 대한민국 패션 중흥기에 맹활약을 한 화려한 전적을 갖고 있다.
이하나씨는 그 뒤 브라질로 건너가 현지에서 한·브라질 엘리트모델 대회(브라질/SBS) 개최, 광복 60주년 전통한국무용 브라질 한인회 무대감독, 한국문화의 날 패션쇼 총 감독 등 영역을 확장했다.
2013년 어르신문화 활성화 공모 액티브 시니어 경선대회를 통해 서울 시장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에는 서울 공연 예술센터 모델 강사, 연출, 기획 등을 맡았다. 현재까지 대학 모델과에서 교수로 후학양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처럼 이론과 현장경험을 모두 갖춘 전문가로서 최근 현직 모델이자, 엔젤스 아카데미 원장인 이하나씨는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시니어모델의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하나 원장은 “시니어들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전, 현직 모델이자 교육가, 연출가로서의 제 노하우를 녹인 체계화된 커리큘럼으로 진정한 프로를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인숙] 7년동안 30회 이상 런웨이
“파리 패션쇼 무대에 서고 싶어요”
“패션쇼 런웨이는 제 가슴을 뛰게 합니다. 제 몸의 세포 하나하나가 행복으로 채워지고 열정이 살아납니다.” 올해 패션쇼 경력 7년차 시니어 모델 박인숙씨가 런웨이에 섰을 때의 소감이다.
박인숙씨는 박수근화백의 장녀로 장학사 교장을 지냈다. 이미 박인숙씨의 시니어 모델 도전은 화제가 됐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소신과 열정이 중요하다는 박인숙씨는 ‘프로페셔널한 모델’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30회 정도 패션쇼 무대에 섰으며 양해일 디자이너의 파리패션위크 ‘해일(HEILL)쇼’에도 2회 연속 모델로 참가했다. 7년여의 경력에도 늘 신인 같은 겸손한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향후 CF모델, 연기자 영역으로의 도전이 꿈이다.
프로모델로 활약하기 위해 철저한 자기관리를 하고 있으며 장시간 리허설에도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갖고 있다. 시니어모델을 꿈꾸는 이들에게 모범적 성공사례를 남기고 또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는 박인숙씨는 대한민국 대표 주자로서 해외 패션위크 무대에 당당히 서는 날을 꿈꾼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파리 무대에 서고 싶어요”라고 박인숙씨는 소망을 전했다.
[장재헌] “나이는 숫자에 불과” 공식화
패션쇼, 머슬매니아 스포츠모델 석권
장재헌 씨는 지난해 10월 MBN ‘오래살고 볼 일’ 본선 12인에 올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시니어모델이다. 시니어 모델이라기에는 20대 못지 않는 외모와 몸매로 주목받고 있다. 앙드레 김, 앙드레 김 옴므 패션쇼, 이선영 한복 패션쇼, 2021F/W 해일(HEILL) 파리 컬렉션 언택트 패션쇼, 슬링스톤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등 런웨이에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에는 벤쿠버패션위크의 김보민 디자이너 ‘블루템버린’ 패션쇼에서도 기량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장재헌씨는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자랑한다. 머슬매니아 ‘스포츠 모델’ 그랑프리 7번, 1등 22번, 2등 10번, 3등 6번의 어마어마한 수상 경력이 있다.
또한 2019년 5월, KBS1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프로그램에서 근력강화와 노화방지편에 출연했으며 7월에는 KBS2 생생정보통을 통해 “51세 정재헌, 머슬매니아 스포츠모델 그랑프리” 스토리가 소개되기도 했다.
철저한 자기관리를 통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를 공식화하고 스타성을 갖춘 시니어남성모델로 또 다른 위상을 정립하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