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그재그, 올 한해 쇼핑 빅테이터 분석 결과는?
슬랙스·블랙·무지·면소재 많이 팔렸다
크로키닷컴(대표 서정훈)이 운영하는 여성 쇼핑 앱 ‘지그재그’가 올 한 해 쇼핑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가 나왔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키워드로 ‘원피스’가 1위에 올랐지만 실제로 제일 많이 구매한 상품은 ‘슬랙스’로 조사됐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지그재그에서 단일 상품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한 아이템은 슬랙스다.
슬랙스는 통이 넓고 편안한 바지를 뜻하는 용어로 연령대와 상관없이 다양하게 활용되는 패션 아이템이다. 슬랙스에 이어 트레이닝팬츠와 와이드팬츠가 각각 2위, 3위를 차지했다. 판매량 10위권 내에 오른 상품 중 8개가 바지일 정도로 여성들에게 편안한 스타일의 바지가 큰 인기를 끌었다.
반면 최다 검색어는 원피스가 차지했다. 같은 기간 원피스 키워드 검색량은 290만 건을 넘었다. 다음으로는 카디건, 블라우스, 자켓, 롱원피스 순으로 검색어 순위가 높았다. 원피스나 블라우스, 자켓과 같은 외출용 옷을 많이 찾아보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트렌드의 영향으로 실제로는 바지 등 편안한 옷을 구매하는 경향을 보인 한 해였다고 볼 수 있다.
색상 중에선 블랙이 인기를 끌었다. 1년 동안 지그재그에서 판매된 상품의 약 32%가 블랙 색상이었다. 기본 색상인 베이지가 23%로 뒤를 이었다. 이어 그레이(7%), 화이트(7%), 블루(5%) 색상 순으로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패턴별로는 기본인 무지(52%) 아이템 판매 비중이 절반 이상으로 소재별로는 면이 36%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옷 쇼핑은 주로 ‘월요일’에 이뤄졌다. 1월부터 11월까지의 기간 중 총 7달 동안 월요일에 가장 많은 판매가 일어났고 3달은 일요일 판매량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과 직장인 모두 월요병 극복을 위해 월요일 혹은 일요일에 쇼핑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직장인 상당수가 25일에 월급을 받는 영향 등으로 한 달 중 27일 판매량이 가장 높았다. 하루 중 판매 수치가 제일 높았던 시간은 밤 11시로 조사됐다.
올해 지그재그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은 155번의 주문을 통해 600여 개의 패션 아이템을 구매했다. 평균적으로 한 달에 14번 이상 주문, 하루에 옷을 약 1.5벌씩 산 셈이다. 관심있는 상품을 저장할 수 있는 ‘찜’ 기능을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은 10만 5천여 건의 상품을 찜했다. 또 다른 고객은 하루 평균 2시간을 앱에 머무르며 1년 간 지그재그를 총 576시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인구 수 대비 주문 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서울 관악구다. 이어 전북 전주시, 서울 강서구, 대전 서구, 충남 천안시 순으로 1인당 평균 주문 수가 많았다. 지그재그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패션 카테고리 온라인 쇼핑이 활성화됐던 시기였다”고 밝혔다. 또 “지그재그는 내년에도 패션에 특화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더욱 다양한 상품군과 편리한 쇼핑 기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