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더슨벨, 유럽 하이엔드 시장 접수

네타포르테 92% 판매율 기록 ·쎈스 오더 400% 늘려

2020-11-02     나지현 기자

하이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앤더슨벨(Andersson Bell)’이 유럽 하이엔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지난해 해외 럭셔리 패션 플랫폼 네타포르테(net-a-porter)와 쎈스(ssense)에 성공적으로 진입 후 시장성을 인정받았다.

익스클루시브 라인 런칭과 트라이얼 오더 이후 판매율이 좋아 시즌을 거듭할수록 오더량이 늘고 있다. 특히 네타포르테는 여성씬에서, 쎈스는 남성씬에서 시장 케파가 큰 패션 플랫폼으로 굴지의 글로벌 브랜드와 쇼핑족들을 확보하고 있다. 하이컨템포러리 장르가 안착한 유럽 시장에서 패션피플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것도 고무적이다.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SNS에 앤더슨벨 착장컷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앤더슨벨은 네타포르테 시즌 마감 평균 92%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쎈스는 첫 트라이얼 오더 기준 올 F/W에는 400% 가량 매입 규모를 대폭 늘렸다. 최근 파패치에도 입점했다. 글로벌 하이엔드 패션 플랫폼 러브콜이 늘고 있다.

유럽 시장의 극심한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하면 추후 확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진다. 상업과 예술을 모두 잡는 브랜딩 전략과 상품 본질의 가치, 가격적인 메리트가 앤더슨벨만의 독창적이고 신선한 디자인과 맞물려 시너지를 냈다.

국내 디자이너씬에서 예측 가능하지만 시장성이 두텁지 않아 접근하기 어려웠던, 비어있는 시장 공략에 주효했다는 평이다. 앤더슨벨은 현재 유럽, 미주, 일본을 비롯해 해외 스탁리스트(Stock-list)가 60여 곳에 이른다. 오는11월9일에는 청담 마이분(My Boon) 편집샵에 4주간 팝업 입점한다. 

앤더슨벨 최정희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의 급부상으로 선택지가 많고 격화된 가격 경쟁 구조 속에서 가치가 올라가야 산다는 전략 아래 유무형의 많은 것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브랜드 가치에 초점을 둔 행보를 이어가면서, 그 가치에서 파생된 다른 카테고리의 진출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