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고가시장에서 해답 찾나? - 손맛·감도 높인 프리미엄 라인 부상
여성복 시장이 고가와 저가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SPA 붐과 값싼 상품에 피로감을 느낀 일부 고객들이 프리미엄 제품 소비로 회귀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이커머스 부상으로 인해 접근성 좋은 중저가 패션에 식상해진 고객들이 높아진 안목과 가치를 충족시키는 하이엔드 시장에 다시금 눈을 돌리고 있다.
여성복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놓치지 않기 위해 리딩 브랜드를 선두로 고급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고 퀄리티 소재와 디테일, 정교한 테일러링 등이 더해져 여성복만의 손맛과 감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쥬시꾸뛰르’는 최근 브랜드 고급화 전략으로 ‘블랙 라벨(Black Label)’을 출시했다. 품질과 디자인 수준을 높여 고가 시장으로 편입되고 있는 고객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기존 제품들이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젊은 층을 주 고객으로 했다면 블랙 라벨은 MZ세대뿐만 아니라 40대까지 고급 비즈니스 캐주얼을 찾는 여성까지 포괄한다. 니트웨어를 대폭 늘리고 색상과 프린트도 다양화했다. 모, 캐시미어 등 고급 수입원사로 제작해 부드러운 소재감과 특유의 색감이 돋보인다.
‘럭키슈에뜨’는 기존 컬렉션 라인 ‘아틀리에(ATELIER)’를 올 추동부터 확장, 전개한다. 아틀리에는 트렌드를 리딩하는 럭키슈에뜨의 컬렉션 라인이다. 고급 소재와 디테일을 사용해 정교한 테일러링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틀리에라는 이름을 통해 핸드메이드 감성을 부각시킨다.
기존 컬렉션 라인이 유니크한 고급스러움에 캐주얼 감성을 적용했다면, 아틀리에는 남성복의 테일러링 실루엣과 과장된 여성스러움을 조합했다. 럭키슈에뜨의 헤리티지를 부각시키고 트렌디한 컬러와 우아한 디자인으로 상품력을 높여 신규 고객유치에 주력한다.
‘올리비아로렌’도 프리미엄 라인 상품 강화에 나섰다. 고객 설문조사 결과 가격보다 고퀄리티, 고감도의 상품력이 주 구매 이유로 꼽히면서다. 이러한 니즈를 반영해 기존 프리미엄 라인을 한층 더 고급스럽게 끌어올린 하이퍼럭셔리 프리미엄 라인 꾸띄르 라인을 추가로 선보이기도 했다.
기존 프리미엄 라인이 정장 위주 구성이었다면, 꾸띄르 라인은 프리미엄라인보다 약 15% 정도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매 시즌별로 각광받는 시즈너블한 상품들을 제안하고 있다.
관계자는 “프리미엄 라인은 매출 견인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올 가을 프리미엄 라인 상품 비중은 10%, 판매비중은 5%정도지만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