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MD개편에 고정비 부담 커졌다

제화존 갈수록 축소

2020-09-11     정정숙 기자

MD개편이 되면서 제화업체들은 인테리어 비용부담이 가중돼 이중 삼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9월 백화점은 MD개편을 시작했다. 현대 목동점, 신촌점, 롯데 영등포점이 제화 MD 개편에 나섰다. 이번 달 목동점은 부분 MD 개편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 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신세계백화점은 MD개편을 전면 취소했다. 롯데와 현대는 제화 복종 MD개편을 40%정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들이

압구정동의 현대백화점 본점은 탠디, 소다 등 제화 탑 브랜드가 모두 빠졌다. 현대백화점 신촌점도 4~5 브랜드가 퇴출됐다. 글로벌 컴포트화 편집샵 ‘더 워킹 컴퍼니(TWC)’, 금강, 탠디, 소다, 고세, 바이네르가 개편에서 살아남았다. 현대 목동점은 이번 주 개편 중이다. 슈콤마보니가 매장을 확장해 리뉴얼 오픈했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대대적으로 MD개편을 하면서 24개였던 제화 브랜드 존을 12여개로 줄였다. 탠디, 미소페, 소다, 슈콤마보니가 리뉴얼 오픈했다. 이 과정에서 한 달 간 3~4개 매장을 리뉴얼하는 입점업체들은 매출 하락으로 재고 부담은 늘고 인테리어를 위한 고정비 부담이 늘었다.

입점 업체 관계자는 “백화점 MD 개편은 당연한 수순이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2.5단계가 2주간 이어지면서 브랜드 매출은 바닥을 찍고 있다. 어려운 시기이니 만큼 분위기를 바꿔서 매출을 발생시켜보자는 개념으로 보기에는 경영 상황이 너무 어렵다”고 말했다.

입점 업체는 한 개 매장 인테리어 비용으로 2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투입한다. 빅3 백화점 9월 첫째주(9월1~6일)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20% 이상 급감했다. 이중 구두 상품군 매출은 40~50%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