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하트 필름 펀드, '소금·깜빡깜빡' 영화 제작 지원
코오롱 남성복 시리즈, 판매수익금으로 다양성 영화 후원
코오롱인더스트리FnC의 남성복 ‘시리즈’가 2020‘웜하트 필름 펀드’ 최종 선정작을 발표했다. 올해 200여편의 응모작 가운데 최종인 감독의 ‘소금’, 임다슬 감독의 ‘깜빡깜빡’이 최종 선정됐다. 소금은 장례지도사인 아들과 기성세대인 아버지가 서로 다르게 죽음을 대하는 일상을 담았다. 또 ‘깜빡깜빡’은 혼자 사는 노인이 수명이 다해가는 로봇청소기와 교감하는 이야기다.
이번 웜하트 필름 펀드 심사는 홍지영 감독, 이지승 감독, 이화정 영화전문기자, 최정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대표가 했다. 심사위원장 홍지영 감독은 소금에 대해 “삶과 죽음의 아이러니를 균형감 있게 다룬 작품이며 삶의 정결함을 원하는 아버지와 죽음을 일상으로 다루는 아들세대가 겪는 문화적, 정서적 균열을 짧은 시간과 단촐한 공간 안에 잘 녹여냈다”고 평했다.
또 깜빡깜빡에 대해서도 “노년의 슬픔은 외로움에 있지 않고 존재의 상실감에 있다는 아픈 현실을 마주보게 하는 작품이지만 작가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시선을 내내 잃지 않는다”고 전했다.
웜하트 필름 펀드는 촬영팀 스탭복 ‘시리즈’ 의류 지원과 국내외 영화제까지 출품을 진행한다. 더불어 시리즈에서 운영하고 있는 유투브 채널과 메이킹 영상, 제작진 인터뷰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이외에 온라인 영화 관련 플랫폼을 통해 상영을 추진한다.
한편, 웜하트 필림 펀드는 시리즈가 2011년부터 아티스트들과 협업한 티셔츠 판매 수익금 일부를 소외된 문화 예술계에 후원해 온 ‘웜하트 캠페인’이 10주년을 맞아 새롭게 정비함으로써 다양성 영화 제작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단편영화, 다큐멘터리 시나리오 2편에 대해 총 1000만원의 제작금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