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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쇼핑, AI가 도와드려요”

펄핏에 열광하는 온라인 ‘테키’ 마니아

2020-07-24     정정숙 기자

“쉽게 브랜드별 맞는 사이즈를 많이 찾아보지 않고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게 제일 좋네요. 가격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어요.(Sunny1226)”
“운동화 온라인 구매할 때마다 사이즈 때문에 매번 실패했는데, 도움 되겠어요. 오예.”(미세스기네스)

신발 이커머스앱 펄핏(Perfitt)은 새로운 테크 경험을 즐기고 자랑스러워하는 ‘테키’들이 열광하는 쇼핑 앱(응용프로그램)이다. 2030 MZ세대가 즐겨 찾는다. 러닝 크루 동호회와 신발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쇼핑몰이다.

집에서 콕 박혀 배달앱으로 음식을 시켜먹거나 쇼핑하는 ‘방콕족’도 주요 고객이다. 런칭 6개월 만에 6만명이 가입했다. 전월 대비 1.8배 성장하고 있다. 올해 가입자 목표인 10만명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2년 후 2020년 앱가입자 연 150만명, 월 거래액 3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 

펄핏

펄핏 이선용(32) 대표는 “ 내년은 사이즈추천 앱 펄핏이 에브리웨어가 되고 2년 후 코리아 전체에 고객 한명 한명의 발에 맞는 퍼펙트한 핏을 전하는 것이 목표다. 5년 후 AI 핏 테크 회사로 패션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선용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을 전공한 인재다. 대학 졸업 후 IBM에서 3년간 IT(정보기술)·리테일 분야 경영 전략 컨설턴트 맡았다. 이후 캐릭터 애니메이션 사업을 잠깐 한 이후 2015년 펄핏을 설립했다. 

펄핏은 고객 발 사이즈를 측정하고 편안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을 추천한다. 2017년부터 B2B 매장용 발측정기기와 신발 추천 솔루션을 제공해 왔다. 삼성물산의 브룩스와 부산신발진흥센터, 신발편집샵 에스마켓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측정기기로 고객에게 맞는 신발을 추천한다. 올 1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런칭한 펄핏 쇼핑몰로 캐시카우 확보에 나섰다.  

모바일쇼핑몰 펄핏앱 고객은 매장에 오지 않아도 발 사이즈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다. 고객이 키트로 발사이즈를 한번 측정하면 펄핏AI가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에 맞는 20여가지 신발을 추천한다. 발 측정은 1분 이내에 모바일폰으로 가능하다. 고객은 우편으로 요청한 종이키트발판에 한발씩 맞춰 촬영한다.

펄핏AI가 측정된 길이와 너비를 알려준다. 오차는 1mm정도다. 펄핏 AI엔진을 통해 고객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추천해준다. 친구와 부모님 발 사이즈까지 등록할 수 있다. 이곳은 아디다스, 브룩스, 크록스 브랜드 신발 2만개가 입점돼 있다. 하반기 여성구두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예정이다. 펄핏 AI는 7월 현재 12만명 발모양과 신발 내측  데이터로 분석한다. 

가장 큰 강점은 낮은 반품률과 빠른 재고처리에 있다. 5월 한달 간 재방문 고객은 60%로 높았다. 이 대표는 “온라인 신발쇼핑몰은 반품률이 12~20%에 비해 펄핏앱 반품률은 1.2%대로 낮다. 구매후기 800건을 통해 살펴본 고객 만족도는 90.3%에 이른다”고 말했다. 

그는 몇 족 안 남은 사이즈는 사이즈 맞는 고객에게 푸시알림을 보내 할인가로 팔 수 있어 판매자와 소비자가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펄핏은 2018년 선보엔젤파트너스 투자에 이어 지난해 스파크랩스, 씨엔티테크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구개발(R&D) 자금 5억원을 지원받았다. 총 6억5000만원을 지원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