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핵심소재 부직포, 정부 차원에서 육성한다
상반기 중 국가예비타당성 조사…기술개발 및 경쟁력 강화
부직포 기술경쟁력 확보가 국가차원의 육성사업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마스크, 방호복 등에 쓰이는 부직포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상용품에서 각종 산업자재로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향후 용도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부직포는 일회용과 내구용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기저귀, 생리대, 물티슈 등이 대표적인 일회용 부직포다. 내구용으로는 가정용 공기청정기 필터, 정수기필터, 건축방음재, 자동차 내장재 등 산업용으로 많이 사용된다.
부직포 소재 산업은 원재료에서 소재, 복합재 및 완제품으로 갈수록 첨단산업 용도가 높아져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나, 국내의 경우 대기업 주도의 산업구조, 수요증대에 대응할 상업화·제품화 인프라 부족, 부품소재 기업의 경영악화 등으로 정체기 상태다. 또한 국내 부직포 소재 기업의 기술력 부족, 완제품의 품질저하에 따른 수요 대기업의 사용기피 등으로 무역 역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부직포 소재 기술 수준은 미국 대비 65%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중국과 기술 격차는 10%포인트에 불과해 약 1년이면 중국도 한국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기술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일본은 95, 유럽은 90이다.
최근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원이 부직포 소재 기술선진화를 위해 통상자원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의 지원 아래 올해 상반기 국가예비타당성조사사업으로 ‘부직포소재 산업생태계 고도화 사업’을 제안해 과학기술통신부 심의를 앞두고 있다.
기술경쟁력 확보와 시장 점유율 강화를 통한 산업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졌다. 미래 부직포 산업은 건강과 환경 중심 구조와 바이오 신사업 등의 새로운 용도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선제적 대응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