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vs 네이버’ 7조 스니커즈 리세일 시장서 격돌
무신사 스니커즈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 5월말 출시
지드래곤 한정판 운동화. 나이키 에어포스1 로우 트레비스 스캇 켁터스 잭. 모두 한정화 운동화다. 당첨되면 로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한정판 운동화가 인기다. 한정판 운동화 판매 소식이 들리면 매장에는 이를 사려는 인파가 몰린다.
구입한 신발을 다시 파는 리세일(resell)은 주로 중고 온라인몰에서 주로 거래됐다. 업계는 현재 전세계 운동화 리세일 시장은 20억달러 규모로 추산한다. 미국의 투자은행 코앤드컴퍼니는 운동화 리세일 시장이 2025년에는 현재보다 3배 성장한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정판 운동화 시장이 커지면서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와 온라인 패션전문 플랫폼 무신사가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들 업체는 전문 검수팀을 운영해 이용자 편의성과 거래 안전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무신사는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sold out)’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오는 5월 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2001년 온라인 패션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에서 시작해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스토어로 성장한 무신사가 선보인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스니커 마니아들을 비롯해 패션 커뮤니티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솔드아웃(sold out)은 한정판 스니커즈를 가품 걱정 없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상품 출시 알림 서비스와 전문 필진이 참여해 최신 스니커즈 트렌드와 정보성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쉽고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판매자에게는 업계 최저 수준의 판매 수수료로 수익성을 보장할 예정이다. 구매자는 정품을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품질을 보증하는 전문 검수팀을 운영해 안심 거래에 초점을 뒀다.
무신사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개인 간 거래는 신뢰에 문제가 있고 불법적인 거래가 있다. 무신사는 이 같은 취약점을 개선하고 안전한 거래 장치를 마련하면 한정판 스니커즈는 시장성이 클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 구상은 20년 전부터 시작됐다. 무신사 조만호 대표는 2001년 솔드아웃 도메인을 등록했다. 무신사는 2012년 특화 제품을 판매하는 ‘솔드아웃쇼’행사를 한 바 있다. 스니커즈 거래 중개 플랫폼 솔드아웃 구상은 작년부터 본격화됐다. 대표 직속 성장전략실 신규사업팀은 전문가 인터뷰를 비롯해 고객 니즈 분석에 들어갔다.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는 지난 3월 스니커즈 거래 온라인 플랫폼 크림(KREAM)을 출시했다.스노우는 이용자 편의성과 거래 안전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거래 전 사이즈 별 입찰가 등 시세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가 희망자가 일치할 경우 익명으로 거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