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뚝 떨어지는 섬유경기체감지수, 5·6월 최악으로 치닫아
업계 80%가 조업단축 및 휴업
2020-05-08 김영곤 기자
대구·경북 섬유경기체감지수(BSI)가 5, 6월 44.5까지 떨어져 극심한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이 4월 1일부터 17일까지 59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경기가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뜻이다. BSI는 지난 3, 4월 57.5로 조사돼 연구원이 200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악을 기록했다. 그런데 5, 6월에는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 것이다.
합섬제조사들은 월평균 3만7000t 생산하던 물량을 4월들어 1만t 감산했고, 5월들어서는 추가로 1만t을 감산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직업체의 경우 3월말 이후 미주·유럽 등으로부터 기존 물량마저 취소되고 이미 선적한 물량도 인도되지 않고 있어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무실과 현장 인력은 주 3일 근무하거나 하루 4시간만 근무를 하는 등 공장 가동 일 수를 축소하거나, 휴업을 결정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대구염색공단에 소재하고 있는 127개 염색업체 중 80%에 해당하는 100여개사는 휴업 내지는 단축 조업에 들어갔으며, 시간이 갈수록 정도가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섬유업계는 정부의 섬유 생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