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섬유패션 10대 뉴스 - 생존에 사활건 총력전 “불황을 뚫어라”
1. 한일 무역전쟁
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면서 양국간 갈등이 무역전쟁 양상으로 돌입했다. 이는 일본제품 불매 운동으로 확산되면서 일본 대표 브랜드인 유니클로, 데상트가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유니클로는 불매운동 초기인 지난 7월에만 매출이 20~30% 이상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 코오롱, 원사사업 철수
한국 나일론 산업의 역사인 코오롱머티리얼이 원사사업 철수를 전격 단행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코오롱은 악성 재고를 줄이고 경영 정상화에 집중했지만 수년간 750억여원의 적자가 누적되면서 회생의 가닥을 잡지 못했다. 또다른 원사메이커인 티케이케미칼은 4월 코오롱의 원사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3. 패션 온라인 플랫폼 약진
올해는 무신사, W컨셉, 29CM 등 패션전문 온라인 플랫폼 약진의 원년으로 기록될 만하다. 백화점과 마트 매출은 감소 추세지만 이들 3사는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는 패션 온라인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4. ‘최저임금·근로시간단축’에 휘청대는 산업
최저임금 상승으로 타격을 받은 한국 경제는 근로시간 단축 영향으로 더욱 깊은 악순환의 길로 접어들었다. 과거 대기업 위주였던 해외 투자 기조에 중소기업까지 합류했다. 중소기업 해외투자는 올해 150억 달러(약 17조 8000억원)를 돌파, 1980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5. 통합 한국패션산업협회 출범
한국패션협회와 한국의류산업협회를 통합한 한국패션산업협회가 정식 출범함으로써 예산과 조직규모에서 국내 최대 섬유패션단체로 거듭났다. 통합 한국패션산업협회는 조직을 4개 사업부로 개편하고 2월 28일 첫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열었다.
6. 위기의 수제화 산업
작년 극한 대립으로 치달았던 파업의 여진이 끝나지 않았다. 올해는 악화되는 경영환경과 경기부진으로 수제화 메카 성수동의 산업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미소페 납품 3개 협력공장이 문을 닫았고 동대문을 주 거래선으로 하는 대형 공장 폐업도 뒤를 이었다.
7. 패션 AI시대 본격 도래
올해 국내 기업들은 AI를 활용한 예측가능 패션 솔루션을 선보이며 시장 선점에 나섰다. 날로 다양화하는 소비자 취향을 따라잡고 개인 맞춤형 시장을 공략하는 기업들 노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어반유니온은 AI를 적용한 ‘사만다MD’로 7월 원피스 한 종류로만 1억5000만원 매출을 올렸다.
8. 소비 주체로 떠오른 MZ 세대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MZ(밀레니얼과 Z세대)가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시대 유통은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활용이 자유로운 이들 세대를 이해하고 소비습관을 읽어야 온오프라인에서 핵심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9. 대세로 떠오른 친환경·윤리적 패션
친환경(Eco-Friendly)과 윤리적 패션(Ethical fashion)이 화두가 된 한해였다. 가치소비와 착한소비가 최신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패션기업과 브랜드는 사회공헌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 심혈을 기울였다.
10. 대형패션기업 e비즈니스 강화
삼성물산, 코오롱인더스트리, 신원, 세정 등 대형 패션기업들은 온라인 전용브랜드를 런칭하고 유통채널을 강화했다. 삼성물산패션부문은 전개를 중단했던 ‘엠비오’를 3년만에 온라인 전용 남성복으로 부활시켰고 여성복에서는 구호의 세컨라인 ‘구호플러스’를 런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