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에스콰이아, 경영 효율화로 흑자전환 성공

품질 개선·온라인 강화 주효

2019-11-07     정정숙 기자

형지에스콰이아(대표 권영숭)는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5년 법정 관리를 졸업하면서 ‘패션그룹형지’가 인수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 해 5월 권영숭 신임 대표가 된 후 1년 만에 경영효율화를 이뤄냈다.

권영숭 대표(사진)는 “이번 흑자전환은 국내 제화 시장 침체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사업조직을 재정비해 내부를 변화시켰고 온라인 등 新유통 채널 강화전략으로 체질개선에 주력했다. 그 결과 매출(6월 결산법인 기준)은 79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0.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회사 내부는 과거 세분화된 팀을 통폐합하고 업무 효율화에 주력했다. 이중 온라인팀은 계속 인원을 늘리며 소비자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상품은 품질 퀄리티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인기 스타일을 리뉴얼하는 한편 소비자가 선호하는 스니커즈 등 캐주얼 제품을 강화한 것이 매출을 견인했다.

가장 큰 변화는 소비자 구매패턴에 변화에 맞춰 온라인과 홈쇼핑 유통을 강화한 것이다. 먼저 온라인 사업을 확대했다. 자사몰은 물론 종합몰,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국내 대형 온라인 커머스 입점을 늘렸다. NS홈쇼핑과 전략적 제휴로 판매 경로를 다양화했다.

추성복 형지에스콰이아 이사는 “백화점 제외하고 자사온라인팀에서 진행하는 월 매출이 10억원까지 늘었다. 이베이 , 위메프, 11번가는 올 연초 대비 매출은 3배 이상 올랐다”고 전했다.

내년에는 온라인과 홈쇼핑 채널별 전용 브랜드 런칭과 전략 제품으로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오프라인은 소비자 경험 강화에 나선다. 대형 유통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한 새로운 매장운영 방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형지에스콰이아는 비효율 매장을 축소하고 전략운영 매장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과도한 할인판매를 지양해 내실 효율화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