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 세대에 경종 울리는 젊은 에너지의 함성 울렸다

‘코리아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KTDA)’ ‘케이브랜즈 NIX 데님콘테스트’ 시상식

2019-10-25     정기창 기자

2019 ‘코리아 텍스타일 디자인 어워드(KTDA)’와 ‘케이브랜즈 NIX 데님콘테스트’ 시상식이 지난 19일 홍익대학교 홍문관 가람홀에서 개최됐다. 한국섬유신문과 행사를 공동 주최하는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 춘계 학술대회가 동시에 열렸다. 시상식이 거행된 가람홀에는 KTDA와 케이브랜즈 NIX 데님콘테스트 수상작이 함께 전시돼 행사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안겼다.

2019

간호섭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학술대회와 공모전 시상식을 함께 개최함으로서) 산학연관의 패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양한 산업과 문화적 가치의 융복합을 통한 혁신의 장을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 섬유패션산업에서 창조적 혁신 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성과를 교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19

이학규 케이브랜즈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축사에서 “학생 여러분들의 작품을 보면서 많은 에너지를 받았고 생각하지 못했던 걸 많이 깨우치는 계기가 됐다”며 “장기적으로 꾸준히 후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사회 진출을 앞둔 미래 산업인재들에 대한 당부도 이어졌다. 이 상무는 “독창성도 중요하지만 여러분들 작품이 실제 상품으로 나올 때 기업에 이익을 많이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19

시상식에 앞서 열린 춘계 학술대회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제경희 과장, 구글코리아 김태원 상무가 강연자로 나와 스마트 팩토리,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과 AI 등을 주제로 강연했다.

■ KTDA 대상 : 건국대학교 리빙디자인학과 김희영
“회색 도시 속 그린 플랜테리어는 힐링과 즐거움 그 이상”

한국섬유신문과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가 공동주최하는 ‘2019 코리아텍스타일디자인어워드’에서 대상을 받은 김희영(24살)씨는 어렸을 때부터 화초 키우기를 좋아하시는 어머니 감성에서 영향을 받았다. 항상 집에는 싱싱한 식물과 싱그러운 화초들이 많았다. 

이번 작품은 ‘Wall with Green Hanging-plants’를 주제로 식물들이 비치는 창과 벽돌 벽을 배경으로 초록 식물들이 선반에 배치된 모습을 패턴화했다. 수채화기법을 사용해 자연 친화적인 따뜻한 느낌은 김희영씨가 평소에도 친구들과 플랜테리어를 내세운 카페들을 자주 찾으면서 영감을 받았다.

김희영씨는 “회색도시에서 그린컬러와 식물들이 주는 시각적 비주얼은 정신적 힐링과 즐거움을 주는 그 이상이다. 요즘은 미세먼지와 공해로 오염지수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어 더욱 그러한 공간에 관심이 많이 가고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내 작품이 블라인드로 상품화가 되면 협소한 공간에서도 직접 식물을 키우는 듯 한 느낌을 줄 수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이번 대상 상금으로 인테리어와 건축에 유구한 역사를 가진 포르투갈, 스페인 등지 여행을 가서 더 큰 꿈을 키워보고 싶다고.
/나지현 기자 jeny@adj360.com

■ 2019 케이브랜즈 NIX 대상 : 양하음·박유리나·김다원
“홍대피플이 우리 옷 입는다면 끝내 주게 멋있을 것”

2019년 NIX 케이브랜즈 대상을 수상한 양하음과 박유리나, 김다원은 1등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용띠해(2000년), 호랑이띠해(1998년), 닭띠해(1993년) 생인 이들은 태어난 해 앞글자를 따 팀명을 ‘용호닭’이라고 명명했다. 이들은 너무 긴장한 나머지 각자 청심환을 먹고 왔다고 했다. 대상을 수상한 작품 주제는 ‘인생 그래프’다.

용호닭 팀은 자라온 시대와 환경이 달라서,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주제를 고민하다가 각자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보자고 생각했다. 팀원들은 공통적으로 자기들이 겪은 경험을 막대그래프로 직접 페인팅했다.

박유리나는 데님이 자칫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소재여서, 데님도 부드럽고 편하게 입을 수 있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 소매에 셔링(세로 주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대상 수상팀은 상금을 받으면 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더 경험을 쌓은 뒤에는 각자 이름을 건 브랜드와 개인 부띠끄, 매니아 층을 겨냥한 세계적인 브랜드를 이끄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당당하게 밝혔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대상 수상작이 상용화된다면 어떤 느낌일지 묻는 질문에 “정말 그렇게 된다면, 기쁘고 흥분된다”며 “끝내주게 멋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최정윤 기자 jychoi12@adj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