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무’ 공기(Air)테마로 내추럴&원초적 실루엣 구현
서울패션위크 런웨이, 모던 아방가르드룩 ‘정수’ 보여줘
2019-10-17 이영희 기자
한국을 대표하는 모던 아방가르드 룩의 대표주자 ‘데무(DEMOO)'가 올해 3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공기(Air)를 테마로한 2020S/S 패션쇼에서 자유롭고 원초적 실루엣, 내추럴한 스타일링을 제시해 주목받았다.
데무의 이번 컬렉션은 공기를 테마로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삶에서 없어선 안될 공기를 패션으로 시각화했다. 특히 2011S/S 박춘무(PARKCHOONMOO) 뉴욕컬렉션을 오마주 한 것으로 독창적 아이덴티티와 깊이감 있는 아카이브를 과시했다.
이번 시즌 컬렉션의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오간자 소재가 바람에 날리는 무대연출을 통해 패션쇼 참관자들이 데무의 이미지속에서 힐링하는 듯한 느낌을 선사했다.
데무의 시그니쳐 ‘시스루’를 중심으로 극적인 볼륨감과 가벼움을 강조했으며 바람에 의해 자유로운 형태를 빚어내는 공기의 아름다움처럼 런웨이에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실루엣이 인상적이었다.
시스루 원피스와 블라우스, 주름 장식의 롱 드레스, 오버사이즈 점퍼 등 다채로운 스펙트럼으로 내추럴한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원초적 실루엣과 순수, 성숙미, 맥시멀리즘과 미니멀리즘 등 공존하기 어려운 미적 개념을 하나로 아우르는 ‘데무’만의 디자인세계를 어김없이 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