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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콘 꼰에야 김민서 대표 - “예쁜 것보다 몸에 편한 속옷이 요즘 트렌드”

2019-09-09     최정윤 기자

자기 몸 긍정주의가 떠오르고 빅토리아 시크릿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많은 소비자들은 몸매 보정 속옷을 사고 있다. 글로벌콘 김민서 대표<사진>는 속옷 브랜드 꼰에야를 운영하면서 이번 가을부터 편한 속옷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지금까지 꼰에야는 꼰에야 코르셋 브라를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세웠다. 대중 인식이 예뻐보이는 속옷에서 편한 속옷으로 옮겨가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가 주 고객층인 꼰에야도 편한 속옷으로 무게중심을 나누기로 했다.

올해 여름까지 꼰에야는 이상적인 여성의 몸매를 부각하는 화보를 찍었다. SNS와 온라인에서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속옷과 아이디어를 판매한다’는 비판을 들었다.

김 대표는 “봄에는 반대의견이 있더라도 원하는 대로 밀고 나가려고 했으나, 7월 정도 생각이 바뀌었다”며 “실제로 편한 속옷을 입고 일해봤더니 편안하게 작업할 수 있어, 꼰에야가 취급하는 속옷 스펙트럼을 넓히자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편한 속옷은 예상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고, 실제 매출은 보정 속옷이 이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새로운 속옷 런칭 소식에 “이제 꼰에야가 트렌드를 안다”고 답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편한 속옷을 입은 모델이 찍힌 화보는 인기 있었다. 김 대표는 ”소비자 반응과 매출이 다르게 나와 고민”이라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계속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한다.

김 대표는 “아직까지 보정 속옷 시장이 무시할 만한 시장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보정 속옷을 없애지 않고, 편한 속옷 라인을 확장한다”고 말했다. 꼰에야 고객은 주로 SNS를 자주 이용하고, 몸매를 드러내는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다. 김 대표는 기존 고객들을 바탕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꼰에야를 알게 되길 바라고 있다.

하반기부터 꼰에야는 편한 속옷 런칭을 시작으로 고객층을 넓히는데 주력한다. 곧 완공될 필리핀 세부 백화점과 일본 최대 규모 온라인 플랫폼인 조조타운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또, 국내 제작 상품을 만들어 한국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서 모금할 계획도 세웠다.

김 대표는 “특히 와디즈에 투자하는 고객들은 퀄리티만 좋으면 비싼 가격과 긴 제작 기간을 부담스럽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와디즈는 꼰에야가 도전할 다음 상품에 알맞은 성격의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