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주년 ‘2019 PIS’ - 친환경 선순환구조에 주목했다
섬유패션산업의 지속가능 미래에 초점 한일 무역전쟁으로 일본 바이어 참관 저조…중국 영향력은 지속 확대
대한민국 섬유교역전(프리뷰 인 서울, PIS)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기념비적인 해를 맞아 ‘굿-서클(Good-Circle, 선순환구조)’을 테마로 지속가능한 섬유패션산업 미래를 조망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속가능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100% 생분해 원료, 있는 그대로의 천연재료, 친환경 바이오 테크를 활용한 제로 솔루션 공법 등을 활용한 다양한 소재들이 소개된다.
올해는 참가업체 수와 전시면적에서 역대 최대 규모다. 참가업체는 국내외 424사(국내 215, 해외 209)로 전년과 비교해 90곳이 늘었다. 1만4733㎡ 전시면적에 711개 부스가 세워진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전시장 A홀, B1홀은 참가업체 부스로 꾸며지고 각종 부대행사와 이벤트는 Bss홀에서 별도로 열린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트렌드포럼관 내 별도로 마련된 친환경 섹션이다. 굿 서클 테마에 맞게 친환경 소재전문기업 50여 사를 한 곳에 모아 친환경 전시회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포럼관은 리사이클 자재로 구성하고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 원사로 만든 기념품도 제공한다.
효성티앤씨, 덕우실업, 대한방직, 실론, 한원물산 등 국내 약 35곳과 외국 기업 15곳이 참여한다. 바이어 소싱 편의를 돕기 위해 블루사인(Bluesign) GRS, GOTS 등 친환경 인증업체 및 지속가능 업체들을 간판과 홍보물, 웹디렉토리에 표시했다.
■ 20주년 ‘PIS 어워드’ 이벤트
28일 오전 11시에는 정부 및 단체, 참가업체, 바이어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개막행사가 열린다. 이에 앞서 오전 10시 30분에는 특별행사로 PIS 20주년 어워드가 열린다.
전시회에 15년 이상 지속적으로 참가한 업체와 단체 7곳에 ‘PIS Cooperation Award’ 상패를 수여하는 자리다. 개별기업으로는 일송텍스(19회 참가), 영텍스타일(17회), 덕우실업(15회) 3곳이 수상하고 나머지 4곳은 단체(대한방직협회, 한국생산기술연구원, ECO융합섬유연구원) 및 학교(계명대학교)다. 20년간 전시컨셉 및 기념사진 등을 기념공간에 전시하고 포토존을 운영하는 한편 소규모 세미나도 열린다.
일반인을 대상으로는 업사이클 체험기회가 제공된다.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 및 ‘굿 서클’ 추세를 반영해 사전 신청자를 대상으로 리사이클 생산과정 체험을 제공하는 ‘Sustainable Recycle Class’가 운영된다. 청바지를 수거해 만드는 친환경 패션소품 제작(한리케이), 자투리 가죽으로 에코백 만들기(오은유) 등 이벤트가 준비된다.
■ 섬유·IT 접목한 특별전
첨단섬유산업 면모를 보여주는 특별전시가 마련된다. 키오스크에서 디자인, 패턴, 색깔, 길이 등을 선택하면 3D 의상을 제작해 주는 ‘위드인(Within) 24’를 전시장에 재현한다.
로봇앤비욘드의 6관절 기반 봉제용 감치기 공정로봇, 진성메카시스템의 천시트 다림질 데모로봇 등 협동로봇을 이용한 첨단 자동화 장비도 눈여겨볼 만하다.
■ 웨어러블 테크(Wearable Tech)관
국내 ICT융합 섬유제품 선도 기업들의 제품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모색하는 기회가 열린다.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는 스마트 웨어러블, 스마트 홈 인테리어, 전자섬유(e-Textile) 분야 선도기업 제품을 대거 출품한다. 발열의류(K2코리아), 헬스케어용 스마트 슈즈(데상트코리아), 스마트 냉각 베개(리탠다드)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IT융합 소비재를 선보인다.
섬유전문 핵심바이어 초청 수출 상담회는 코엑스 컨퍼런스룸 301호에서 열린다. 섬수협은 28일 코엑스 308호 컨퍼런스룸에서 ‘지속가능한 섬유소재 및 클린팩토리 동향(오전 10시)’ ‘글로벌 ICT융합 스마트섬유제품 동향(오후 1시)’ 등 관련 세미나도 함께 개최한다.
■ ‘K패션 오디션’ 공동관
한국패션산업협회(회장 한준석)는 K패션 오디션에서 선발된 디자이너 패션 작품을 전시한다. 낫노잉, 니어러, 라이크재즈 등 신진 디자이너 및 글로벌 유망 디자이너 위주로 15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공동관이다. K패션 오디션은 기존 단일사업이던 대한민국패션대전, 인디브랜드페어, 월드스타디자이너 육성사업, 르돔사업을 하나로 통합한 단일 플랫폼이다.
■ 일본 참여는 저조, 중국은 최대 규모
해외에서는 209개사가 389부스 규모로 참여한다. 참가업체 숫자로 보면 국내(215사)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중국이 185사로 가장 많고 인도(8), 파키스탄(5), 대만(4)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은 UNI TEXTILE, 시마세이키코리아 2곳이었다.
일본의 경우 참가업체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참관 바이어는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추최측은 약 120여 일본 바이어를 대상으로 참가 여부를 물었지만 지난 22일 기준, 참가를 확정한 바이어는 34곳에 그쳤다.
최근 한일 무역전쟁으로 인해 PIS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열리는 국제 섬유패션 전시회도 한국기업과 바이어 참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면 중국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은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대외 수출에 어려움을 겪자 한국을 통한 우회수출 길을 찾고 있어 중국업체들 참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섬산련은 “올해 뜻 깊은 20주년을 맞아 전시장을 찾는 것만으로도 최신 트렌드와 제품, 섬유패션업계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시회에 다양성과 재미를 부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 방협 미국면화협회 공동관…최신 코튼 소재 홍보
대한방직협회(회장 김준)가 미국면화협회(Cotton Council International)와 함께 PIS에 출품해 다양한 면제품을 홍보한다. 올해는 경방, 대농, DI동일, 일신방직, 태광산업 등 5개 회원사와 KOTITI시험연구원이 공동 참가할 예정이다. 또한 WHAT’S NEW IN COTTON KOREA? 를 주제로 COTTON USA™ 라이센스를 보유한 면방사 최신 코튼 소재를 가먼트로 제작 전시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방협은 참가회원사와 바이어간 심도 있고 원활한 상담이 가능하도록 참가회원사별 전용 상담테이블과 상담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경방은 부드러운 터치와 외관의 울혼방사 울트라(Wooltra)와 브이 클래식(V CLASSIC)을 선보인다. 브이 클래식은 데님컬러를 포함한 어떤 컬러도 가능하며 빠른 납기로 재고를 최소화, 내추럴 느낌의 니트용(티셔츠), 직물용(청바지)이 가능하다.
또 엠브이에스 슬럽(MVS SLUB)은 링 슬럽 필링 2등급을 MVS SLUB의 필링은 3∼4등급 이상 가능하다. 규칙적 슬럽 패턴을 실현(BURN OUT)하며 SLUB FORMATION은 미터당 15∼20개(기존 3∼4개)로 우수하다.
대농은 TENCEL A-100 / WOOL 40 (70/30)으로 울이 혼방된 고급섬유이다. 가볍고 따뜻하며 부드러운 소재로 계절에 구애업이 울을 사용해 4계절 가능하다. 수피마(SUPIMA) 28은 일반코튼 보다 길이가 35% 긴 고급 섬유이다. 미국 수피마 협회의 SUPIMA LISENCE(100% 수피마 사용)를 취득 TAG 발행이 가능하다.
DI동일은 순면 흡한속건의 트랜스드라이(TransDRY)와 SPLASH DRY를 선보인다. 스플레시 드라이는 원단에 땀이 흡수돼도 땀자국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일반 원단에 비해 물이나 먼지에 의한 오염이 적다. 땀이 바로 흡수 증발 신속 건조되어 쾌적하고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한다. 쿨실(CoolSil)은 고시감과 통기성이 우수한 속건 쾌적 소재로 구김이 적다.
일신방직은 다양한 소재를 선보이며 해당제품의 고유 택 발행으로 신뢰도를 제고한다. 에이리움(AIRium)은 섬유 단면에 공간을 형성, 부드러운 터치감과 체온보존을 극대화한다. 피부자극에 민감한 유아와 여성 추동상품에도 활용도가 높다. AIRium-LP는 Vortex 제품의 필링을 유지하면서도 링사보다 더 부드러운 터치감과 흡한속건 기능을 갖춘 제품이다. AIRium-RE는 중공구조 원사인 AIRium을 Recycled Cotton으로 만들어 친환경적이다.
RECO-Pure는 Cotton Recycling 공정을 통해 Cotton Waste를 최소화 Rough한 느낌이 특징인 제품으로 GRS 인증을 획득했다. RECO-Blend는 폐페트병 등을 이용한 각기 다른 Recycled Fiber를 혼합해 만든 친환경 제품으로 GRS 인증을 획득했다.
태광산업은 캐시미어처럼 부드럽고 따뜻한 아크릴 방적사로 촉감, 보온, 이지케어를 특징으로 하는 ACEMERE, 30회 세탁 후에도 항균력 지속의 코튼(90% 함유)방적사로 항균, 반영구적 내구성, 인체무해성이 특징인 ACEFRESH+, BCI, GRS, Recycle 소재를 활용한 지속가능 방적사 Eco-Friendly한 지속가능소재가 특징인 SUSTAINABLITY를 전시 선보인다.
KOTITI시험연구원은 내추럴 넵사 및 스노우플레이크 네피사 (Natural-Nep Yarn, Snowflake-Neppy Yarn)를 제안한다. 정형화된 패턴의 인공 넵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패턴의 넵사를 제조. 복잡한 넵사 제조공정을 간소화한 넵 탈락률 최소화 했다. Cotton, Polyester, Tencel, Rayon 등 다양한 소재 및 크기의 넵 원단이 가능하다.
또한 코티티는 비불소 소수화 면 방적사를 소개한다. 소수화 개질된 면 방적사로 수분 확산성과 쾌적성을 극대화시켜 드라이한 촉감을 구현한다. 수분조절 5등급의 다양한 수분조절 기능성과 우수한 세탁내구성(세탁 20회 이상)을 지닌 제품이다. CVC, C/M, T/C, Cotton 100% 등 소재에 적용 가능하다.
■ 티케이케미칼, 코오롱 인수 차별화소재 마케팅
티케이케미칼(대표 김해규)은 자사 기능성 소재와 더불어 상반기 인수한 코오롱의 차별화소재 프로모션을 펼친다. 티케이케미칼은 “국내외 고객들에게 티케이케미칼과 함께 새롭게 탄생한 제품을 알리고 고객사와 공동 마케팅으로 소재 우수성과 독창성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OOLON(흡한속건) ATB-UV+(항균) PYROCLE(중공) 등 코오롱머티리얼에서 인수한 차별화소재 6종과 기능성 ‘네오플레쉬(NEOFRESH) 시리즈’ 쥬라실(항균소재사), 카라얀(원착사) 등 자체 폴리 소재를 전시할 계획이다.
보틀용 페트칩인 Tex-Pet과 고급 스판덱스 Arachra S2000도 함께 선보인다. 티케이케미칼은 PIS 기간 중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고 고객 니즈에 적극 대처해 차별화 소재 전문기업으로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렌징, 국내 협력사와 ‘에코베로·텐셀 엑티브’ 소재 프로모션
렌징코리아(전무 이정근)가 28일 부터 30일까지 ‘프리뷰 인 서울(PIS)’에 참가해 협력사와 함께 한다. 지난 봄 대구 PID에 이은 올 해 두 번째 전시로 주력 소재인 렌징(LENZING™) 에코베로™와 텐셀엑티브(TENCEL™ ACTIVE) 소재를 대농, 삼일방직과 함께 부스 A홀 15에서 전시소개하며 모멘텀을 이어간다.
광합성을 통해 생성된 재생 가능한 원료에서 추출된 셀룰로오즈계 섬유를 공급,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렌징은 2018년 친환경 비스코스 소재인 렌징(LENZING™) 에코베로™를 출시하며 새로운 표준을 수립했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인 에코베로™는 인증된 조림에서 수확한 지속 가능한 목재와 펄프에서 추출한 원료로 생산한다.
일반 비스코스 섬유에 비해 생산시 발생하는 가스 방출 및 물 사용량이 50%로 절감된다. 이 소재는 또한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EU 에코라벨 인증을 획득했다. 2018년 런칭 이후 국내에서도 협력 방적 업체와 텐셀, 모달 등과 혼방한 원사를 개발, 프로모션 하며 원단 개발과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렌징 코리아는 애슬러저 트렌드에 적합한 텐셀™ 소재의 원단을 PIS 에서 소개한다. 협력 방적 업체와 개발을 통해 쿨맥스 등 기능성 폴리에스터와 울 등의 천연소재와 혼방한 원사를 출시했다.
요가나 피트니스 등 스포츠웨어서 요구되는 기능성과 함께 일상 속 패션 스타일을 충족 하면서도 메가 트렌드인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텐셀 브랜드는 세계적인 요가 브랜드 룰루레몬, 애틀란타 등과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그들의 지속가능성 여정에 함께하고 있다.
2018년 새로운 브랜딩 정책을 발표, 프리미엄 브랜드로 순항하고 있는 텐셀™은 브랜드와 소비자 대상으로 한 전략적 마케팅 계획을 수립, 브랜드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자 한다.
이는 지속가능한 자연이 주는 편안함을 주는 프리미엄 소재가 진화하는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다. 새로운 이노베이션 제품들은 PIS 전시장에서 삼일방직과 대농의 신제품과 제품 상담을 통해 심층적 접근을 도모할 예정이다.
/김임순 기자 sk@adj360.com
/정기창 기자 kcjung100@adj36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