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로우, 신세계인터내셔날 투자로 사업 확장
무인양품·페이스북이 주목
(주)로우로우(대표 이의현)는 지난 20일 마포구 상수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과 지분에 투자 계약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로우로우의 전략적 파트너가 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일부 지분 투자는 처음 있다. 로우로우도 처음 받는 투자다. 앞으로 로우로우가 유통망 확장과 생산 및 물류 인프라 등을 적극 지원하며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로우로우는 앞으로 라이브 모어(LIVE MORE)라는 슬로건을 지키며 주로 집 밖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기능만 담은 단순한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로우로우 이의현 대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에게 가장 필요한 건 사업을 키워나갈 수 있는 매니지먼트 노하우와 인프라 확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투자 유치는 자금뿐만 아니라 브랜드 운영에 인터내셔날한 유통 대기업의 전략적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면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로우로우는 2011년 10월 이의현 대표가 창업하여 매년 흑자를 내며 연매출 100억 규모의 회사로 자리 잡았다. 본질에 충실한 가방과 아이웨어, 운동화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이다. 로우(RAW)는 생(生), ROW는 열(列)로 ‘본직의 반복’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자체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 29CM 등에도 입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플래그십스토어와 신세계백화점 등에 오프라인 매장도 함께 운영 중이다. 일본, 독일, 중국, 호주, 태국, 대만, 싱가포르 등 13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로우로우는 패션업계에서는 무인양품과 페이스북이 주목한 브랜드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의현 대표는 2015년 페이스북의 초청을 받아 미국 실리콘밸리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2017년에는 일본 무인양품이 개최하는 ‘양품 콘퍼런스’에서 ‘브랜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기도 했다.
2016년 일본 무인양품의 가나이 마사아키 회장이 한국 로우로우 사무실을 찾아와 이의현 대표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직접 듣고 콘퍼런스 연사로 초대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로우로우의 대표 제품은 여행용 트렁크와 초경량 아이웨어다. ‘R 트렁크’는 If 어워드(Award) 등 수많은 디자인 어워드를 휩쓸며 품절 대란을 일으킨 제품이다. 창업자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본질에 충실한 가방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만들어졌다. 저울이 내장돼 있고 보조짐을 걸 수 있는 손잡이 TT핸들(HANDLE)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아이웨어는 세상에서 두번째로 가벼운 안경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가볍지만 튼튼하고 이물감 없는 안경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100% 베타티타늄으로 만들어 무게가 4.5g에 불과해 렌즈보다 테가 더 가볍다. 풍선에 매달면 떠오를 정도로 가볍고 강한 힘에도 부러지지 않는 튼튼함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