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F/W 서울패션위크 MAN.G 패션쇼 - “Hello my name is…”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고뇌

다채로운 표현력과 소재, 컬러 폭넓게…웨어러블 스트리트 펑크 룩 완성

2019-06-07     이영희 기자

‘그라피스트 만지(GRAPHISTE MAN.G)’ 김지만 디자이너는 그라피티 아트를 패션에 심어 이 시대 아티스트들의 욕구를 그 만의 언어로 구사하고 있다.

그라피스트 만지의 2019F/W 시즌 컨셉은 “HELLO MY NAME IS...MAN.G”이다. 인디에서 활동하는 젊은 아티스트들의 열정과 고통을 이번 컬렉션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

만지가 체험해 온 것 처럼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자신을 알리기 위해 끊임없이 새벽녘 몰래 래커나 마커로 태킹하고 스티커를 붙이는 행위, 열정을 생생하게 디자인하고 해석해 컬렉션으로 완성했다.

만지는 이번 시즌 다양한 컬러와 소재를 사용해 종전보다 확장성을 보였고 오버사이즈한 스트리트 캐주얼룩을 펑키하고 풍성하게 연출했다. 니트의 새로운 라인들도 런웨이에 올려졌고 다양한 액세서리들이 펑크 룩을 풍부한 표정으로 돋보이게 했다.

특히 이번 시즌 소재와 컬러의 활용폭이 넓어지면서 깔끔한 텍스트 위주의 자수 그래픽으로 포인트를 준 의상들이 보다 웨어러블한 느낌을 선사했다.

이번 컬렉션은 ‘그라피스트 만지’의 패션세계가 좀 더 확장되고 심화돼 가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그림 그리는 창작 행위 자체를 브랜딩하면서 시작된 ‘그라피스트 만지’는 한계성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다음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디자이너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