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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SPA브랜드, 세계시장 호감도 및 소비 급감

밀레니얼 세대, “환경과 기업윤리도 소비선택 요소”

2019-01-18     이영희 기자

친환경, 윤리적 소비, 지속가능 성장이 패션계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전세계적으로 글로벌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 및 소비가 급격히 저하될 조짐이다. 세계마켓과 더불어 국내도 마찬가지로 ‘자라’와 ‘에이치앤엠’의 성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글로벌 SPA 자라(ZARA)와 에이치엔엠(H&M)의 2017년 국내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55.06%, -86.87%로 대폭 하락했다. 유니클로는 2018년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국내에 들어온 자라리테일코리아는 2017년 처음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매년 두 자릿수 외형 성장을 이어왔으나 한 자릿수로 떨어지며 소폭 상승에 그쳤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에이치앤엠헤네스앤모리츠는 2010년 국내진출이후 지속 성장세를 구가했지만 2016년부터 성장세가 둔화됐다. 2017년 한 자릿수로 신장률이 급격하게 저하, 2.8% 상승한 109억원이었다. 매출액은 2017년 2387억원으로 15.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미국 온라인 리테일 업체인 스레드업(Thredup)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는 “여성소비자 25%가 1년 동안 패스트 패션제품에 대한 소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게재됐다. 또 환경위생저널은 패스트 패션의 과잉생산이 방글라데시와 인도 등 의류 아웃소싱 국가들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19년 역시 글로벌 SPA마켓 상황 역시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브랜드들은 위기상황 극복과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기 위해 친환경 공법 및 제품개발 등에 주력하고 있지만 최근 급격한 변화의 급물살을 거스르기엔 역부족인 듯하다. 업계는 이 같은 현상이 전 세계적으로 밀레니얼 세대가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제품 디자인과 가격외에도 환경과 윤리,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사고가 소비에 반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