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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남성복 기업, 특화전략으로 ‘황금돼지’ 잡는다

신성통상·신원·던필드그룹…리뉴얼 및 신상품 개발, 차별화 승부수

2019-01-11     이영희 기자

신성통상, 신원, 던필드그룹 등 대형 남성복기업들이 2019년 브랜드 리뉴얼 및 신상품 개발을 통한 ‘특화전략’을 구사한다. 저성장기 녹록치 않은 남성복 마켓에서 역량을 증진시켜 셰어를 확장하려는 브랜드사들의 노력이 신상품개발과 제품차별화로 현실화되고 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남성복시장의 역신장세에도 불구 ‘지오지아’, ‘앤드지’는 각각 12%, 5%로 선방했고 2019년에는 두 브랜드 모두 평균 1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성통상은 이 같은 선전에는 히트가 예상되는 특정아이템의 전략적 차별 기획과 집중 공급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예로 2018F/W에 지오지아는 다운아우터를 5만장, 앤드지는 3만장을 기획했는데 이는 타 브랜드에 비해 5배 이상의 물량이다. 신성통상은 튼튼한 생산 인프라를 기반으로 디자인이 차별화된 특정상품의 충분한 물량공급과 가격경쟁력까지 획득, 매기 진작과 소비자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S/S에는 셔츠가 대표상품 중 하나이며 타 브랜드사들에 비교해 월등한 물량인 45만장을 생산, 우위를 선점한다.

2019S/S에 가장 큰 변화가 기대되는 기업은 신원이다. 신원은 ‘지이크’와 ‘파렌하이트’의 총체적 리뉴얼을 단행한다. B.I와 S.I를 리뉴얼하고 브랜드별 아이덴티티와 DNA를 강조해 ‘올드’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남성복 마켓에 환기효과를 불러 올 것으로 기대된다.

1월 17일 패션쇼를 통해 달라진 이미지를 노출하고 대대적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 중국에서 런칭했던 ‘마크엠’을 상반기 한국에서 정식 런칭한다. 지이크파렌하이트는 ‘파렌하이트’로 독립성을 강조하고 시티스포츠 감성을 심는다. 신규 마크엠은 종전과는 차별화된 스트리트 캐주얼로 출발하며 조만간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신선한 컨텐츠와 상품구성으로 패션기업 신원의 이미지를 리프레시하는데 기여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지난 하반기에 남성복 본부 직할 통합조직으로 R&D센터를 구성, 소재팀, 그래픽팀, 완제품소싱 TF팀을 조직해 가동 중이다. 신원 남성복의 완벽성과 차별성을 실현하는 성장동력 역할을 전담한다.

어덜트 남성복 볼륨 마켓에서 지속 성장세를 구가하는 던필드 그룹은 남성크로커다일과 피에르가르뎅의 시즌별 히트예상 아이템 기획과 높은 적중률을 보이고 있다. 던필드알파의 ‘남성크로커다일’은 매시즌 자켓과 바지, 아우터 등 토탈라이프스타일 연출을 위한 주요 아이템들을 기능성과 디자인, 가격경쟁까지 갖춰 출시하고 있다.

4050남성이 과하지 않은 디테일에 편안한 착장, 자신감을 부여하는데 초점을 둔 기획은 경기침체에도 지속 매기를 진작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던필드알파의 ‘남성크로커다일’에 이어 던필드플러스의 ‘피에르가르뎅’ 역시 2018F/W에 셔츠 런칭과 해외본사와의 콜라보레이션 제품 출시에 따라 시너지효과를 내고 있다. 2019년S/S에는 피에르가르뎅의 셔츠와 자켓 등 특화를 통한 소비자 흡수에 전력하며 가성비와 핏, 품질 차별화를 실현할 방침이다. 다양한 스타일과 충분한 물량, 품질대비 합리적 가격대 실현으로 대리점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추구한다.

남성복업계는 “대부분 브랜드사들이 시장 성장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고객은 충분히 있다” 면서 “다만 브랜드사들이 고객의 마인드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흡수하지 못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back to the basic” 즉 “신상품 개발과 제품차별화에 집중함으로써 기본에 충실하라”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