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4회 SFDF ‘레지나표·블라인드니스’ 선정

표지영/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 글로벌 성장 가능성 입증

2018-12-04     이영희 기자

‘레지나 표(REJINA PYO)’의 표지영, ‘블라인드니스(BLINDNESS)’의 신규용/박지선이 삼성패션디자인펀드(Samsung Fashion & Design Fund, 이하 SFDF)의 제 14회 SFDF 수상 디자이너로 선정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수상 영예를 안은 표지영 디자이너는 SFDF 수상 이후 영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레지나 표’ 특유의 여성스럽고 건축적 실루엣과 화려한 컬러의 컬렉션으로 런던패션위크에 3회 연속 진출했다.

또 ‘레지나 표’는 ‘셀프리지(Selfridges)’, ‘버그도프굿맨(Bergdorg Goodman)’, ‘파페치(Farfetch)’ 등 글로벌 백화점과 편집숍 등에 입점했다. 특히 ‘레지나 표’는 ‘지원 이후 브랜드 성장세’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2017년 매출이 2016년 대비 두배 이상 신장해 기대가 모아진다.

표지영 디자이너는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패션디자인을 전공한 후, 영국의 센트럴 세인트 마틴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과정을 마치고 런던 패션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블라인드니스’의 신규용/박지선 디자이너는 한국에서 각각 패션과 가구 디자인을 전공했다.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해외뿐만 아니라 이번 후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성장 잠재력이 높을 것으로 평가 받았다.

‘블라인드니스’는 2013년 신규용 디자이너에 의해 런칭, 2015년 박지선 디자이너의 합류로 공동 체제를 갖췄다. 우아한 젠더리스 남성복으로 고정관념을 깼으며 파리, 런던, 뉴욕 등 글로벌 무대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20-17년에는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 프라이즈(LVMH Prize)’에 참여해 세미파이널 21팀에 진출했으며, 런던패션협회의 추천으로 2019년S/S 런던패션위크에도 참가했다. SFDF는 지난 2005년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설립한 국내 최고의 패션 디자이너 후원 프로그램이며 이후 14년간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 K패션의 위상을 높이는 한국 디자이너 22개 팀을 배출, 총 310만 달러(약 36억원)를 후원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각 디자인 창작 활동을 위한 후원금 10만 달러는 물론 국내외 홍보와 전문적인 사업 지원이 뒤따른다. 한편, SFDF는 이번 수상 디자이너의 브랜드를 오는 13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비이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에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