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업계, 이색 체험 마케팅 봇물

잊지 못할 경험 제공해 브랜드 미래가치 전달

2018-06-01     조동석 기자

최근 많은 스포츠 브랜드에서 전개하는 소비자 마케팅에 한 가지 특징이 있다. 바로 그 브랜드의 제품을 직접 착용하고 브랜드 가치를 경험하는 ‘행동형 체험 마케팅’이 증가했다는 것. 체험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단순히 브랜드나 제품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서 잊지 못할 경험을 통해 그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해 더욱 효과적인 공감대 형성을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주목받고 있는 스포츠 브랜드의 행동형 체험 마케팅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케이투코리아(대표 정영훈)의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이 전개하는 도심 속 러닝 프로그램 ‘다이나핏 런데이’는 서울 도심을 달리는 다섯 가지 테마 프로그램을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다이나핏 관계자에 따르면 러닝 외에 버라이어티한 체험 이벤트까지 구성해 트렌디한 ‘시티 러너’들로부터 인기가 높은편으로, 향후 관련 이벤트를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

룰루레몬코리아(대표 피터 곽)의 기능성 스포츠 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은 매달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요가 클래스를 열고 있다. 대표 매장인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층을 통째로 체험 프로그램을 위한 스튜디오로 운영하고 있으며, 제품의 가치를 알리는 것은 물론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의 중요성도 함께 강조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크게 룰루레몬 제품을 착용하고 직접 체험하는 요가, 아쉬탕가, 브로가(남성들끼리 하는 요가) 등으로 구성됐다.

아디다스코리아(대표 에드워드 닉슨)는 국립현대미술관(MMCA)과 함께 오는 8일부터 10월까지 스포츠와 문화예술이 결합된 ‘MMCA X 아디다스’를 진행한다. 8일과 9일에는 국립현대무용단 소속 무용수 성창용, 김민진이 사전 응모를 통해 선정된 소비자 100명을 상대로 현대무용과 트레이닝이 접목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오는 10월까지 요가, 명상, 음악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화승(대표 김영수)의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는 지난해부터 2030 젊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케이스위스 테니스클럽(KTC)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특히 정현 선수의 활약으로 테니스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지원자 수가 두 배 가까이 급증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