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 1세대 ‘스타일난다’, 佛로레알에 매각
난다(대표 김소희)의 국내 여성 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4000억원 정도에 매각된다. 업계에 따르면 매각주관사인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지난 10일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김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중 70%가 매각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4000억원 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30% 지분을 소유한 김 대표는 브랜드 기획과 제품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김소희 대표(35)는 2005년 경매 사이트에 올린 자신의 옷이 잘 팔리자 친구에게 옷을 입혀 사진을 찍고 판매를 시작했다.
2030세대 고객 인기에 힘입어 13년 만에 온라인 여성복 전문 쇼핑몰 최강자로 올라섰다. 온라인 쇼핑몰 1세대로 불리는 김 대표는 여성의류 쇼핑몰에서 신발, 잡화, 액세서리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며 사업을 확대했다. 난다는 2016년 매출이 1287억원로 파죽지세 성장을 했다.
이중 화장품 매출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와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 등을 전개하고 있다. 2009년 런칭한 3CE는 가로수길, 홍대 등에 플래그십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 9국에서 168개 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은 세포라 매장을 통한 샵인샵으로 전개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7개 매장을 오픈했고 6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로레알그룹은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에 주목했다. 색조화장품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스타일난다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것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 내 K뷰티는 영향력이 확대되고 글로벌 뷰티 업체는 시장점유율이 조금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로레알그룹은 2016년 화장품 전체 시장의 점유율 9.8%(440억 달러)를 차지하며 세계 1위에 올랐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코리아 뷰티&패션 부문 홍희정 연구원은 “글로벌 뷰티 업체들의 최근 잇따른 국내 기업 인수·합병은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 효율적으로 접근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