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쉬미스트, 한국적 유스 新 ‘패러다임’ 제시한 18F/W 컬렉션
원지연·이주호디자이너의 ‘알쉬미스트'가 한국적 유스컬쳐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18F/W 컬렉션을 통해 호평을 얻으며 글로벌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알쉬미스트(R.shemiste)는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된 헤라서울패션위크를 통해 2018F/W 컬렉션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18F/W 컬렉션은 세대 간 소통이 끊어진 현대사회를 풍자한 영화 ‘배틀로얄’을 컨셉으로 진행됐다.
원지연·이주호 디자이너는 “깊어지는 세대 간 갈등, 극심한 소득불평등, 유례없는 청년실업률 상승 등 미래가 불투명한 사회를 살아가며 혼란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고민과 불안감을 컬렉션에 표현했다”라며 “파괴, 해체, 재조합하는 과정을 통해 현시대 청년들의 애환을 대변하고, 더 나아가 그들과 함께 걸어갈 희망적인 미래를 꿈꿔봤다”라고 말했다.
런웨이에는 수작업으로 완성된 스트리트 감성 꾸뛰르 의상이 대거 올랐다. 데님팬츠, 셔츠, 코트 등은 해체 후 재조합하는 과정을 거쳐 기존에 없던 새로운 디자인으로 탄생했다. 특히 데님과 울 소재를 믹스한 코트, 체크와 플로럴 패턴을 믹스한 원피스 등 이질적인 결합을 다수 선보였는데, 이는 이번 시즌 주제에 충실하면서도 독창적인 연출로 큰 주목을 받았다.
이날 패션쇼에 참석한 영국 유명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패션에디터 리사 암스트롱(Lisa Armstrong)은 “글로벌 패션업계가 서울에 기대하는 모습은 ‘베트멍’이나 ‘발렌시아가’ 같은 주류를 쫒아가는 스타일이 아닌, 서울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아이덴티티이다”라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알쉬미스트 컬렉션은 그들만의 쿨한 아이덴티티와 함께 차별화된 서울의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 의미 있는 컬렉션”이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이밖에 바니스 뉴욕, 영국 셀프리지, 홍콩 레인크로포드와 같은 유명 백화점 바이어를 비롯해 미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에서 온 수많은 해외 바이어들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시장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한편, 이날 알쉬미스트 컬렉션에는 샤이니 키, 황승언, 아스트로 문빈·라키·진진, AOA 찬미, 펜타곤 키노·유토, 고우리, 정세운, 도지한, 캐스퍼 등 평소 뛰어난 패션 센스를 자랑해온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